원제는 The Shallows인데 참으로 번역서 제목은 기발하다. 게다가 부제는 '인터넷이 우리의 뇌 구조를 바꾸고 있다!'이다. 어쩌면 부제가 책이 말하고자 하는 내용을 잘 요약해서 보여주는 듯 하다.  

책이 나오기 위해서 필요한 문자 발명을 통해 인류가 생각하는 방법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1부에 서술하고 2부에서는 인터넷이 발전하면서 인터넷을 열심히 이용하는 우리 뇌가 어떤 식으로 재편되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사실 어떤 뇌가 좋은지에 대해 판단을 내릴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아무튼 깊이 읽기를 통한 뇌 구조와 달라진다는 예측은 맞을 듯 하다. 물론 저자는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이 얄팍해질 것이라는 우려를 하고 있기는 하다. 일정 부분 저자가 걱정하는 바가 실현된다면 걱정스럽기는 할 터이지만 정말 우려하는 대로 우리가 가고 있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아마 어쩌면 천천히 가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잘 모르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아마 저자가 우려하는 일이 현실화 된다면 그런 사회는 지금과는 아주 다른 모습을 지니게 될 것 같기는 하다. 특히 저자가 말했던 '기억을 아웃소싱하면 문화는 시들어간다'는 말은 아주 인상적이었다. 좀 더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일 듯 하다.  

어쩌면 우리가 너무 기계에 의존하기 시작하면 벗어날 수 없는 삶을 살게 될 거라는 우려는 정말 많이 걱정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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