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권 모두 처음부터 끝까지 다 읽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다. 만약 지금보다 마음의 여유가 조금 더 있었다면 찬찬히 읽었을터인데 약간 아쉽다.  

<모두 다 괜찮아>는 처음 부분은 열심히 집중해서 읽었다. 1부 존재, 2부 고통 부분은 마음 상태를 정말 찬찬하게 잘 이야기해주어서 좋았다. 500 쪽이 넘는 책을 제대로 읽으려면 필요한 시간은 아마도 며칠이 걸릴 듯 싶다. 소설도 아닌데 저자가 어떻게 마무리하는지 너무나 궁금해서 뒤로 가 보았다. 아무튼 내 마음을 아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 많은 심리치료사들이 이야기하고 있지만 저자도 마찬가지이다. 그런데 제일 잘 알 것 같은 내 마음을 아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 가끔 화가 나는 것은 나는 내 마음을 탐구하려고 애쓰는데 상대는 그렇지 않은 것처럼 보일 때이다. 아마도 이런  내 마음이 남을 쉽게 판단해서 그런거라도 머리는 이해하지만 그래도 쉽지 않다.   

저자가 말하는 지혜의 실천 방식 

- 현재의 내 마음이 보내오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라. 특히 마음이 불편하고 언짢을 때 더욱 그러하라. 

- 슬픔이 우리를 기반으로 성장하도록 방치하기보다는 슬픔을 받아들이고 슬픔을 기반으로 성장하라. 

- 결코 지혜를 안정적이고 확실한 상태로 여기지 말라.  

- 지혜는 노력을 요구한다. 그러니 이 노력을 하라. 

- 타인에게 부딪쳐 보라. 

- 개방된 존재의 상태를 유지하라. 

- 항상 틀릴 준비를 하라. 

- '늘', '결코'의 확신과 함께 신중함을 입증하라. 

- 복잡함과 불확실함을 받아들이라.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동하라. 

- 단순함을 좋아하라. 

- 늘 자신의 한계를 인정할 준비를 하라. 

- 광기에 기반하여 지혜를 쌓아가라. 

- 인본주의의 관점에서 지혜를 바라보라. 

-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스스로를 변화시켜라.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저자의 책이 이렇게 많이 번역된 줄 몰랐다. 결국 관심이 있어야 보이나보다.

<왜 우리는 끊임없이 거짓말을 할까>는 독일 기자가 40일 동안 거짓말을 하지 않고 지낸 이야기를 하고 있다. 문체가 유쾌하고 재미있더라. 처음 몇 쪽 읽을 때부터 웃음 짓게 되더라. 그런데, 읽어야 할 책이 줄을 서 있어서 지금은 몰두해서 읽지 못했다. 시간이 나면 읽을 책 중 하나로 찜해 두었다.  

<나를 찾아가는 감성치유>는 자신을 돌아보는 심리학 책을 많이 읽지 않은 사람들에게 유용할 듯 하더라. 당장의 평화를 위해서 시키는 대로 따라 해 보는 것도 크게 도움이 될 것 같았다. 그런데 왜 나는? 

<진단명: 사이코패스> 사이코패스(정신병질자), 사이코패시(정신병질)에 대해서 과학적으로 설명해 주고 어떻게 이런 사람을 판별하는 과학적 방법이 어떻게 개발되었는지를 이야기 하고 있다. 놀라운 내용이 많았다. 어린시절부터 그런 유형을 보이고, 부모가 일차적인 원인이 아니라는 점에서는 약간의 안도가 되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이런 자녀를 둔 부모가 벗어날 길은 없어보이더라. 최소한 남들이 부모 책임이라고 쉽게 판단할 일은 아니지 싶다는 것은 알게 되었으니 조금 더 배려할 수 있으려나? 저자는 사이코패스용 치료 프로그램은 동정심이나 양심을 유발시키려고 애쓰는 대신에 이들의 현재 태도나 행동이 그들 자신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안되며 행동에 대해 책임질 사람은 오직 자기 자신뿐임을 철저하게 인식시키는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고 한다.   

어찌 되었든 사이코패스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전략은 

- 자신이 현재 어떤 사람을 상대하고 있는지부터 제대로 인식하라. 

- 부수적인 것에 영향 받지 말라 

- 눈가리개를 쓰지 말라 

- 위험성이 높은 상황에서는 경계를 늦추지 말라 

- 너 자신을 알라 

만약 피해를 입었다면 

- 전문가와 상담하라 

- 자책하지 말라 

- 누가 피해자인지 명확하게 인식하라 

- 혼자만이 아님을 명심하라 

- 권력 투쟁을 조심하라 

- 확고한 기본 규칙을 설정하라 

- 극적인 변화를 바라지 말라 

- 그들로부터 벗어나라 

- 지원자를 적극 활용하라

316-317쪽에서 <'대부분의 범죄자는 잠시 탈선한 것이며 재사회화 과정을 거치면 사회에 복귀할 수 있다'는 대다수 치료 프로그램의 전제가 사이코패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관점에서 출발한다. 사회적 관점에서 보면 사이코패스는 결코 정상적인 삶에서 탈선한 것이 아니며, 그저 자기 페이스에 맞춰 끊임없이 일을 벌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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