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뛰어난 중년의 뇌]를 읽고 저자가 쓴 [십대들의 뇌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나?]를 읽었다. 그리고 [알래스카를 찾아서]를 읽었더니 십대를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더라. 때로는 부모로서 모르는 것이 약인 일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아이를 옆에서 잘 지켜보는 일, 자신을 찾기 위해 방황할 시간을 주고 아이가 감내하는 고통을 묵묵히 견디는 일, 정말 도움이 필요한 순간이 언제인지를 잘 파악하고 브레이크를 걸어주는 일. 정말 부모 노릇이 쉽지 않음을 다시 한번 절감했다. 하지만 아이들 조차 십대 시절의 자신이 왜 그런지를 잘 모르고 있다는 걸 뇌과학이 알려주니 부모는 좀 더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릴 수 있으리라.  

<321-322쪽에서 

"이렇게 새로운 사실이 밝혀지면서 이제 부모들은 '가만, 우리 애가 내가 생각했던 것처럼 구제불능은 아닐지도 몰라. 이게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면 더 어렸을 때 성질을 부리고 미운 짓을 하던 걸 참아냈듯이, 참고 견딜 수 있는 걸지도 몰라'라고 말할 수 있게 될 겁니다. 이 시기도 성장의 한 단계라는 걸 깨닫게 되는 것이죠. 청소년들의 뇌를 구성하는 영역들도 결국에는 어른스럽게 성숙할 겁니다. 이런 생각을 한다면 아무래도 더 너그러워질 수 있겠죠." 

물론 이렇게 말한 넬슨도 뇌가 성숙해가는 십대의 아버지로서 너그러운 마음을 갖는 게 쉽지만은 않다는 걸 인정했다. >

어떻게 생각하면 아이에게 관심을 갖는 부모라면 그리고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면 아이의 뇌가 성장한 후에 책임을 다하는 사람으로 성장하지 않을까 하는 바램을 가져도 될까나?  제대로 된 부모 노릇이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생각하는 부모의 아이라면 부모의 바램대로는 아닐지언정 아이 나름의 삶의 방식을 세우고 살아가지 않을까? 부모도 아이와 함께 어른으로 성장할 터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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