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생각했던 것들이 글로 명료하게 표현되어 있어서 기뻤다. 내가 화가 났다는 것을 그동안 알지 못했더랬는데, 얼마 전부터 그렇구나 하는 걸 알게 되었다. 그런데 그런 내용이 이 책에 고스란히 써 있더라. 아마도 그런 깨달음이 있어서 이 책 내용이 눈에 들어오게 되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용서도 연습을 해서 익혀야 하는 기술이란 말에 안심이 된다. 어찌되었든 배우는 일은 열심히 할 수 있으니까. 용서가 얼마나 스스로를 편안하게 해 주는 일인지를 알기는 하지만 부닺칠 때마다 늘 새롭다. 아마 어떤 경지에 도달하기는 어려울 터이고 배우는 과정에서 생을 마칠지도 모르겠지만, 배울 수 있고 배운다는 기쁨이 있어서 다행이다.
용서를 쉽게 실행하게 해 주는 특성이 겸손과 공감이라고 했다.
저자는 겸손함이란 자기 자신을 비하하거나 자기가 남보다 못한 존재라고 여기는 것이 아니라 진정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매력, 흠, 딱히 좋다 나쁘다 할 수 없는 특성을 모두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라고 하였다.
<164쪽에서 165쪽
겸손은 용서가 실행될 수 있도록 장애물을 제거해 준다. 자기 자신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자신이 인간임을 받아들이면 상처를 준 사람을 용서하는 일은 훨씬 쉬워진다. 겸손함은 다음과 같은 일을 가능하게 만든다.
-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인정하기
- 자신의 한계를 받아들이기
- 자신의 실수에 책임을 지기
- 자신이 저지른 잘못에 용서를 구하기
- 다른 사람의 지적을 기꺼이 받아들이고 고치기
- 자신의 실수로부터 깨우침을 얻기
- 자신의 행동을 더 정확하게 살펴보기
- 다른 사람의 장점에 관해 생각하고 말하기
- 다른 사람의 성공에 기뻐하기
- 상황이 좋든 나쁘든 다행스로운 점을 꼽아보기
- 사람들이 과거에 어떤 행동을 했든 모든 사람을 존중하기>
아마 매일 아침마다 읽어서 외어야 하고 실천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게 더 부족하고 더 열심히 노력해서 갖추어야 할 특성은 공감보다 겸손함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