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휴가기간이어서 잔뜩 빌려갔던 책들이다. [땅 속에 묻힌 형제]는 핵폭탄이 터진 후 살아남은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대답이라고 할 수 있지 싶다. [핵폭발 뒤 최후의 아이들]과 같은 주제를 다룬다고 생각이 들었다. 또한 생존하기 위한 투쟁과정은 [내일은 도시를 하나 세울까해]와 비슷하고. 사실 읽는 내내 막막했다. 이런 상황이 내게 닥친다면 아마도 주인공이 말하는 것처럼 내내 그때 죽었어야 했는데를 되뇌일지, 아니면 생존 본능에 충실해서 살아남는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뒤쪽에 재능이 있었으면 좋겠다. 살고 싶으니까. 아마도 살고 싶을 것 같다.  

[마음읽는 소녀 린]은 [구스 걸]의 속편이라고 할 수 있다. 주인공은 아니지만 등장인물로 나오니까. 하지만 이 책만 따로 읽는다고 해서 읽는 재미가 덜하지는 않다. 서양 소설의 속편은 이런 식으로 전개되는 것이 많아서 우리도 이렇게 발행되는 책이 많으면 좋겠다. 전편을 읽지 않아도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책. 판타지이고, 씩씩한 등장인물과 자신을 성찰할 줄 아는 주인공이 맘에 들었다.  

[소녀와 비밀의 책]은 이야기 안에 계속 누군가의 이야기가 이어지는 형식이다. 아주 정교하게 모든 이야기가 얽혀있어서 처음에는 대충 끝부분만 읽었다가 다시 찬찬히 읽었다. 사람의 탐욕과 겉모습만으로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걸 계속 강조하는 느낌이 들었다. 무언가를 갖고자 하는 욕망을 제어하기가 무척 어렵지! 도덕적으로 우위에 섰다고 누가 감히 자신할 수 있을까?  

 [도움이 되는 친구 해가 되는 친구]는 친구와 어떻게 관계를 맺어야 하는가가 주제였나? 읽으면서는 그럴듯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정리하려고 보니 머리에 남아 있지 않네. 전체적으로 직장에서의 친구 관계 등에 대한 내용은 유용했다. 이성친구에 대한 부분도 그랬고. 

[친밀함]은 정신분석에 대한 내용이었다. 실제 사례를 들어 이야기하고 있어서 정신분석이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대한 대강의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해 주었다.  

[나는 정말 너를 사랑하는 걸까?] 사랑이 무엇인가에 대한 정신분석 사례를 들어 이야기해 준다. 역시나 나를 사랑해야지 타인과도 건강한 관계를 만들수 있다는 말이 계속 나온다. 그리고 내가 누구인지를 아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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