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소설인데 표지가 참으로 로맨스 소설 풍이어요. 내용은 재미있었다. 다 읽고 나니 엠마 진이 약간 발달장애가 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머리는 좋으나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일에 서툰 것을 보면서 그리고 다른 사람의 감정에 이입이 잘 안되는 것이 그렇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이야기는 엠마 진과 콜린의 관점에서 번갈아 진행된다. 같은 사건을 두 사람이 어떻게 이해하느냐를 보면서 나는 어느 쪽에 가까운가를 돌아보게 되었다. 사실 소설의 장점이 다른 사람의 느낌에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데, 많은 경우에 콜린에 느낌에 더 공감을 하지 않을까 싶다. 나도 물론 그렇고. 콜린은 심하고 엠마 진은 반대의 경우로 심하지만. 그래도 둘이 서로를 이해하면서 더 나은 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되어서 다행이었다. 아! 실제 삶도 이렇게 해결되면 얼마나 좋을까나! 아마 소설에서도 우리가 알지 못하는 다음 이야기가 있겠지. 

문제는 해결했으나 문제가 일어난 원인에 대한 느낌을 공유하지 못하는 엠마 진. 

엠마 진의 엄마와 인도에서 온 유학생과의 사랑, 그리고 유학생의 어머니는 참으로 현명하고 사려깊은 진짜 어른의 모습을 보여준다. 나도 그 어머니 같은 엄마가 되고 싶은데, 정말 어려운 일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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