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공부하라 - 엄마가 꼭 알아야 할 성장 시기별 아들 특징과 교육법
데이비드 토마스.스티븐 제임스 지음 / 글담출판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새 책 서가를 훑어보다가 눈에 들어온 책이다. 요즘 정말로 아들 덕분에 인생 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는지라 그 자리에서 꺼내서 두시간만에 다 읽었다. 

인용하고 있는 책들이 전에 읽었던 책들이라 반가웠다. 아들, 남자의 심리에 대해 쓴 책을 여러 권읽었지만 여전히 어렵다. 그런데 이 책은 그런 어려움이 당연하다고 이야기한다. 영원히 이해하기도 어렵다고 이야기하고 있어서 조금은 위안이 되었다.  

하지만 내가 아이를 기르면서 규율을 지켜야 할 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았는지 절감하고 있는 요즘 그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주는 내용으로 가득했다. 

우리 부부는 헬리콥터형 부모는 아니고 교관형 부모에 가까운 듯 하다.  아들에게 분노와 수치심을 주지 말아야 한다는데 우리 부부는 이 점에서 가장 많은 잘못을 했다.  

뇌는 25세까지 발달한다는데, 이 책에서도 2세부터 22세까지 아들을 돌보아주어야할 시기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평소에 내가 아이를 이렇게 대해야지 하는 기본적인 생각은 많이 비슷해서 대체로 방향은 제대로 잡고 있구나 해서 안심은 되었다.  

자신의 행동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는 법을 배우도록 하고, 실패를 통해서 배우는 아이를 옆에서 사랑의 마음으로 지켜보아야 하는 일이 부모의 몫인 듯 하다. 

 159쪽에서 <아들의 철저한 방어막이 되어 주는 부모는 어찌 보면 아들을 걱정한다기보다는 그런 아들을 지켜봐야 하는 자신의 고통을 피하고자 하는 마음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부모로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어렵고도 중요한 일 중의 하나는 아들이 힘겨워할 때 묵묵히 옆에 있어 주는 것이다.> 

엄마보다는 아빠가 더 읽어야 할 책이란 생각이 든다. 많은 남자들이 자신의 내면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사는지가 늘 궁금하다. 아들을 키우는데는 엄마의 몫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아빠의 몫이 더 크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읽었던 아들의 심리를 다룬 책 중에서 가장 마음에 와 닿는 부분이 많았다. 그리고 분량도 많지 않고 쉽게 읽을 수 있고, 행동으로 실천하기도 어렵지 않아 보인다.  

사춘기 아들을 키우는 부모에게, 또 청년기 초반의 아들을 둔 부모에게 도움이 되겠지만, 이제 걸음마를 하는 아들을 둔 부모에게 정말 꼭 읽기를 권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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