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뭘 아는지 당신은 어떻게 아는가?"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과연 옳다고 믿는 나를 어떻게 믿을 수 있는가에 대해 생각했다. 저자의 말이 맞다. 우리 모두 확신하는 것은 옳다고 믿고 있을 뿐이다.   

저자가 서문에서 "나의 한계에 대해 인정하는 마음이 안에서 조용히 태어나는 느낌은 굉장한 것이었다. 이 느낌을 당신과 공유하고 싶다."고 한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리고 요즘 가장 통렬하게 배우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240쪽에서 <우리가 목적과 무의미함의 차이을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는 믿음은 목적의 본성을 오해하는 데서 생겨난다. 우리가 가진 뇌는 모호함을 억누르고 일반화를 추구하는 방법으로 학습한다는 사실이 우리의 부담을 가중시킨다. 이 뇌의 선호가 그 자체의 정신 상태 즉, 모호한 상황에 답이 있어야만 한다는 불편한 느낌을 생산해서 우리를 들쑤신다. 나는 이 느낌이 과학-종교 논쟁의 원동력이 아닌가 생각한다.

253쪽에서 <우리는 잘못된 목격자 확인을 방지하기 위해 사람들에게 눈을 밖으로 쑥 내놓고 다니라고 부탁하지 않는다. 대신, 우리는 착시와 지각 심리학 과목들을 통해 지각이 꾸미는 못된 장난의 위력을 분명히 한다. 우리가 뭘 아는지를 아는 능력에 생물학적 제약이 있다는 관념에 의거하여 길러진 미래 세대들과의 대화는 얼마나 다를지 상상해 보라. 내가 볼 때는, 그것이 우리의 유일한 희망이다.> 

284쪽에서  <확실성은 생물학적으로 가능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불확실성의 불쾌함을 견디는 법을 배워야(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한다. 과학은 우리에게 개연성이라는 언어와 도구를 주었다. 우리에게는 어떤 의견이 맞을 가능성에 따라 그 의견을 분석하고 순위를 매기는 방법들이 있다. 그것으로 충분하다. 우리는 확실성에 대한 믿음에서 태어나는 재난이 필요하지 않고 그것을 감당할 여유도 없다. 물리학 박사이자 2004년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데이비드 그로스는 말했다. "지식의 가장 중요한 산물은 무지다.">  

 "좋은 뇌를 훌륭한 뇌로, 곤란에 처한 뇌를 좀 더 나은 뇌로 만드는 방법" 

저자는 20년 이상 3만 건 넘는 뇌 영상 분석을 한 자료를 토대로 건강을 좌우하는 뇌에 대해 연구했다. 저자가 한 말 중에서 모든 의사는 질병 부위를 직접 보는데, 왜 정신과 의사는 질병 부위인 뇌를 직접 보려고 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한 말이 기억에 남는다.  

사실 이 책은 1부는 뇌에 대한 사실을 자세하게 예를 들어 설명하면서 대부분 우리가 알고 있는 뇌에 대한 생각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해 준다. 2부는 뇌를 위한 건강 프로그램에 대한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따라하면 뇌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는 음식, 건강보조제, 음악, 운동 등을 통해 향어떻게 할 수 있는지를 이야기 한다. 따라하면 좋아보이기는 하지만, 책을 읽는 만큼 쉬워 보이지는 않는다는 점이 아쉽다. 불굴의 의지가 필요하지 않을까? 하기야 의지를 갖고 행해야 하는 일이 어디 이 일 뿐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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