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읽을 때는 마치 역사소설을 읽는 느낌이었다. 성년식을 위한 시험을 치르러 갔던 마우는 돌아오던 길에 폭풍(태풍?, 정확한 명칭이 기억 안나네. ㅠㅠ)을 만난다. 간신히 집에 돌아왔는데 부족민 전체가 쓸려가고 살아있는 사람이 없었다. 거기에서 혼자 죽은 사람들을 장례 지내다가 영국 총독의 딸인 다프네를 만난다. 두 아이가 서로 말을 배우며, 또 다른 생존자들과 삶을 이어간다. 게다가 마우가 실질적으로 그 집단의 족장이기도 하다. 다프네는 천재인 듯하다. 왕립학술원에 가서 강의를 듣고 아버지와 토론할 정도이니. 하지만 실제 살아갈 때 필요한 지식은 하인들이 해 주었기 때문에 난파당하고 나서 혼자 섬에서 그래도 꿋꿋하게 지내다가 마우를 만나 같이 생활하게 된다. 전체 배경은 영국 빅토리아 시대와 비슷하게 설정하고 있으나 평행우주 이론을 바탕으로 한 과학소설이라네. 재미있게 읽었다. 그리고 서구 사회가 다른 문화를 바라보는 시선이 얼마나 치우쳐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물론 다프네는 정말 바람직한 지식인의 표상을 보여주기는 하지만, 그 반대 위치에 다프네의 할머니가 있다. 재미있게 읽었다. 

 이 두 책은 반납받으면서 제목이 재미있어 보여서 빌려왔는데, 술술 읽히기는 했다. 재미있기도 했고. 

<자살가게>는 결말이 약간 당혹스러웠다. 무슨 의미인지 모르겠다. 보통 가족이라면 그 상황에서 자신들이 마음먹었던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기 어려울텐데. 

<환생 프로젝트>는 환생에 대한 그럴듯한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죽은 다음에야 비로소 사랑하던 사람들을 마음 속 깊이 이해하게 된다는 진부한 설정이다. 그래도 전체적으로 서술이 유쾌하게 진행되어 재미있게 읽었다. 그런데 정말 눈빛으로 상대를 알아볼 수 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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