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 관련 책을 검색하다가 제목이 재미있어서 빌려왔다. 각장의 제목을 보면 내용을 짐작할 수 있다. 회계가 어렵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어느 정도 감각을 길러줄 수 있으리라.
저자는 회계가 요령을 알면 정말 쉽지만, 요령을 알기까지 적지 않은 노력을 필요로 한다고 했다. 하지만 회계를 알게 되면 '새로운 관점과 사고방식', '수학적 센스'를 몸에 지닐 수 있게 된다고 했다.
마지막 장인 '숫자에 약해도 숫자의 센스가 있으면 된다' 부분이 가장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숫자에 약해도 '센스' 있으면 된다는 것은 숫자에 스스로 약하다고 생각하는 경우에 도움이 많이 되리라. 나도 뭔가 도움을 얻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
제3의 눈에서 보고 빌려 봤다. 어제 하루종일 읽었다. 페이지가 많아서 거의 하루종일 읽어도 절반정도 밖에 못 읽었는데, 새벽에 잠이 깨서 결국은 다 읽고 잤다.
1부 제목은 '우파가 저지르는 오류', 2부는 '좌파가 저지르는 오류'로 각각 6장씩 이야기하고 있다. 장의 제목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정말 잘 요약해서 보여준다. 진짜 재미있게 잘 읽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감탄했던 점은 본문에서 인용하는 책들에 대해 국내 번역서 제목을 쓴 것이다. 별 것 아닐 수도 있지만, 편집부의 세심함이 참 보기 좋았다. 역자가 했으려나? 그리고 번역도 읽기에 부드러웠다.
아무리 주장하는 바와 신념이 옳을지라도 엉뚱한 논거를 들이대면서 하는 것은 아니라는 주장은 나도 동의하는 바이다. 모르면 알려고 해야 하는 것이 맞다.
266쪽 - "쟁점은 시장의 존폐가 아니다. 요정 지니가 램프에서 한 번 나오면 일은 돌이킬 수 없다. 진짜 쟁점은 시장을 어떻게 관리하고, 체제를 얼마나 포용적, 인간적으로 만들고, 협동의 이익과 부담을 어떻게 나누느냐 하는 것이다."
356쪽 - "세상이 이렇게 복잡하기 때문에 나는 이 책을 경제적 오류에 관한 참고서로 저술했다. 엄정히 말해서 오류란 옳은 전제에서 출발해 잘못된 결론에 도달하게 만드는 논리를 가리킨다. 오류와 단순한 실수의 차이점은 오류는 처음 들으면 맞는 소리처럼 들린다는 데 있다. 실제로 논리의 오류를 꿰뚫어보려면 상당히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 써서 살필 줄 아는 눈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