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게서 직천저수지 옆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내려다보는 호수가 멋있다고 하는 말을 들었다. 마침 휴무인지라 친구와 함께 점심을 먹으러 갔다. 교하에서 저수지까지 거의 한시간이 걸렸다. 중간 이후부터는 일차로에 공사중인 도로를 따라 갔다. 양쪽으로 넓은 빈땅이 있던데 용도는 잘 모르겠다. 게다가 군부대와 훈련중인 군인들을 자주 보았다.  

직천저수지에 가기 전에 검색해보니 낚시터로 유명한 것 같더라. 나중에 초리골에서 직천저수지까지 가는 산길로 한번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길이 험하지 않고 잘 다듬어져 있을 것 같다. 

세느레스토랑이라고 대학 다닐 때 많이 먹던 경양식을 하는 집이었다. 저수지가 내려다보이는 풍광은 아주 멋있었다. 점심 먹고 길을 따라 조금 걸어보았다. 저수지에 섬처럼 생긴 산봉우리가 있었다. 해오라기 비슷하게 생긴 회색 깃털 새도 있었는데, 이름은 잘 모르겠더라. 나이가 들어서인지 연초록 싹이 돋는 나무도 보기 좋고, 저수지를 그냥 보기만 해도 좋았다. 마지저수지가 농어촌공사에게 명명한 공식 이름인 것 같다.  

길이 운전하기에는 안 좋아서 날이 안좋거나 밤에는 가기 어려울 것 같다. 멀긴 멀었어도 바람쐬고 왔더니 기운이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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