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은 어른 마음은 아이인 사람들을 위한 14가지 심리처방전 / When parents love too much
[사람은 왜 만족을 모르는가?]를 읽고 같은 저자의 책이어서 궁금했다. 비슷한 맥락의 내용이다. 자식에게 너무 잘해주는 것도 결코 좋은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 준다. 실제로 내가 어렸을 때 받고 싶었던 것을 아이에게 해 주는 것이 항상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결국 아이에게 쏟는 넘치는 사랑도 충족되지 못한 내 욕구를 채우는 수단이 될 뿐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열심히 읽은 부분은
11장 부모의 기대를 저버리는 연습
12장 건강한 부모, 성숙한 자식으로 산다는 것
이다. 나머지 장들은 사례를 들어 설명한 부분이고 대부분 다른 책에서도 보았던 것들이라 생각해서 건너뛰었다.
대한민국 사법 패밀리가 사는 법
창비에서 보내는 뉴스레터에서 저자 인터뷰를 보고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질적연구방법을 사용해서 저술했다고 한다. 통계데이터는 아니지만 그래도 전체 구조를 이해하는데 도움은 되었다. 그리고 저자가 글을 쉽게 잘 쓴다는 생각도 했다.
실제로 저자가 면담한 법조계 관계자들은 모두 자신이 경험한 범위 안에서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누구도 전체 그림을 보기는 어렵고 설령 본다고 해도 자신이 본 것이 어떤 것인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326쪽 " ~ 전화 한통 걸 데가 없다고요? 우리나라 국민의 85.8퍼센트가 여러분 같은 입장입니다. 전화 한통 걸 곳이 있는 14.2퍼센트에 해당하는 사람이라고 해봐야 기껏 립서비스나 받으면 다행인 수준이니 별로 나을 것도 없습니다. 전화 한통 해줄 사람을 찾기 전에 용기를 갖고 판검사, 변호사들에게 말을 붙여보세요. 시민들이 두려움의 장막을 걷고 법조계를 향해 말붙이기를 시작하는 순간, 신성가족은 눈 녹듯 해체될지도 모릅니다. 우습지만, 별다른 정답을 찾을 수 없는 상황에서 그나마 이게 저의 가장 강력한 희망사항입니다."
내가 믿는 바를 먼저 실천해야 하는 법이지 남이 먼저 실천하라고 해서는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