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적인 심리학 연구자의 책은 아니지만, 기존의 심리학 연구들을 쭉 정리하면서 우리가 통념으로 알고 있던 사실들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쇼크까지는 아니었지만, 아이를 키우는데 얼마나 많은 관심을 올바르게 기울여야 하는가에 대해서 생각하게 해 준다.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바이지만 자신의 신념을 확고하게 해 주거나 동의하는 바를 기술하는 책만 읽는 것을 아닌지 주의해야 한다는 거다. 새로운 생각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제목에 혹해서 읽었는데, 과연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 진화론과 과학적인 사실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신의 존재를 받아들이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열심히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가 생각하는 신에 대한 생각은 그동안 나도 많이 생각하고 어느 정도는 타협이라는 지점에서 받아들이는 부분이다. 하지만, 진짜로 체험한다는 것은 잘 모르겠다. 저자가 인용하고 있는 아우구스투스의 글은 충분히 공감이 가는 부분이었다. 오히려 현재의 신자들이 더 편협하고 성경을 글자 그대로 믿으려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해졌다. 과학적인 사실을 그대로 인정하면서 신의 존재도 받아들이는 것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에게  도움이 될까? 도킨스는 너무 극단으로 가고 있는 것은 맞는데, 그렇게 밀어붙일 수 있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 저자의 주장이 내 마음을 편하게 해 주는 부분이 있고 그렇게 하기 위해 받아들이고 싶은 부분도 많았다. 초월적인 존재를 믿는 것이 왜 안되는 것이지? 종교 체계는 인간이 만든 것이니까 늘 옳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고, 스스로를 되돌아볼 수 있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번역자가 가톨릭 신자이던지, 편집자가 그렇던지 아무튼 용어 사용이 익숙해서 편안했다. 반면에 개신교 신자들은 읽기에 불편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기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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