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은 작가의 작품으로 홍인기님 홈페이지(www.inkeehong.com)에서 소개한 것을 보고 찾아 보았다. 본래 원서를 읽고 쓴 글들이라 번역본이 있는 경우가 많지 않았는데, 요즘 들어 가끔씩 번역본이 나오고 있다. 청소년용 SF는 번역되지 않아서 유감이기는 하다.
책표지는 읽은 순서이지만 실제 책이 발간된 것은 나중 것이 먼저이더라.
[마지막 재즈 콘서트]의 주인공은 17살의 알렉스이고 기타를 연주한다. 부모님은 이혼했고,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켜서 노인요양원에서 사회봉사를 명령받았다. 그 요양원에서 만난 솔할아버지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물론 그 과정을 통해서 주인공이 성장하는 것은 당연하다. 일인칭 서술이다. 사회봉사를 명령한 판사에게 보내는 편지도 재미있다.
[드럼, 소녀 & 위험한 파이]의 주인공은 중학교 3학년인 스티븐이다. 역시 일인칭 서술이고, 드럼을 아주 잘 연주한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동생 제프리가 백혈병에 걸렸고, 이것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동생에 대한 주인공의 마음이 절절하다. 그러면서도 부모를 원망하기도 하고, 다시 부모를 인간으로서 이해하게 되는 과정을 아주 잘 이야기해주고 있다. 타인을 이해하면서 어른이 되는 것 같다.
레니와 아네트의 전화 녹음을 듣고 스티븐이 생각하는 것인데, " 밤사이 내가 깨달은 사실이 하나 있었다. 레니는 예쁘다. 그런데 지금은 내 친구가 되었다. 반면에 아네트는 내 친구였다. 그런데 지금은 예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