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내가 생각하고 있던 것들과 같은 맥락의 책이다. 내용을 알고 선택한 것은 아니지만 내가 말하고 싶은 내용이 다 정리되어 있었다.
특히 [우울증]은 분량도 적으면서 요점만 잘 정리했다는 생각이 든다.
[가스등 이펙트]는 사례를 많이 수록해서 이해하기는 쉬웠지만, 그런 사례를 바로 적용하기는 무리일 듯 싶다. 오히려 저자가 하는 워크샾이나 상담을 받는 것이 더 나을 듯 하다. 물론 우리말로 하는 전문가가 있어야겠지만. 독립적으로 생각하고 산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은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 주었다.
이 엄청난 두께의 책 치고는 가벼웠다. 그점이 마음에 들었다. 불행한 점은 다음 번 책에서 결말이 난다는 점이다. [올림푸스]였던가? 아무튼 원작을 사올까 생각을 했는데, 밴쿠버 도서관에서 맨 끝부분만 읽어본 후에 기다리기로 결정했다. 영어로 읽는 것은 요즘 내 처지를 생각하면 어려운 일이기도 하고 궁금한 결말을 알았으니, 기다릴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