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선가 추천한 책이라서 제목만 적어 놓은 것을 빌리러 갔다가 옆에 꽂힌 같은 작가의 책이라 같이 대출해 왔다.

[마가렛 타운] 보다는 [다른 세상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를 더 재미있게 읽었다.

[마가렛 타운]은 엄마는 우울증으로 자살하고 아빠는 암으로 죽은 딸에게 아빠가 부모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해 둔 것이다. 딸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치고는 적나라하지만, 엄마가 자살했다는 그 사실로 인해 상처받을지도 모르는 딸에게 그것은 사실이기는 하지만 진실은 아니라며 아빠가 쓴 글은 감동적이다. 어쩌면 아빠 자신이 아내를 이해한 방법이기도 했으리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여러 명이 마가렛이 동시에 존재한다는 이야기는 현실성이 없기는 하지만 누구나 자기 마음 속에 여러 명의 자아가 살고 있는 것을 참 잘 표현했다.

[다른 세상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는 다른 세상, 즉 죽으면 가게 되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이다. 다른 세상이란 자기가 세상에 살았던 나이만큼 거꾸로 먹어서 아기가 되면 다시 떠나는 곳이다.  주인공은 16살이 되기 전에 교통사고로 죽게 된 소녀이다. 다른 세상의 존재 유무를 떠나서 살아가는 방식을 되돌아 볼 수 있게 해 주었다는 점에서 재미있게 읽었다. 밑줄 그어두고 싶은 구절이 많았는데, 그것은 다음에 책을 보면서 해 둘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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