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타적 유전자] - 덕의 기원 The Origins of Virtue

차라리 원제가 더 내용을 잘 알려주고 있지만 번역서 제목은 이기적 유전자와 뭔가 다른 것 같은 분위기를 주어서 마케팅 효과를 노리려고 했다는 생각이 드네.

사실 이타적 유전자가 있다기 보다는 유전자 자체는 이기적이지만 오랜 진화 과정을 거치면서 언뜻 보기에는 이타적 행위가 장기적 관점에서 유리하기 때문에 유전자 안에 그런 성향이 포함되었다는 것인가?

무엇보다 책의 결론은 우리가 본성적으로 이기적이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타적 행위가 우리 모두의 번영을 위해 좋은 것이기 때문에 그 방향으로 가도록 이끌어야 된다는 것 같다.

나도 내가 늘 착한 행동을 하는 이유가 이기적 동기에서 출발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내 마음이 편하기 위해서이니까. 상대방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고 해서 행동의 결과가 나쁜 것은 아니니까 너무 동기 때문에 자책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저자도 말하고 있지만 동기보다 결과가 중요한 것이 아닐까? 모든 사람이 자신의 이익을 위하는 동기에서 출발하더라도 결과가 모든 사람의 이익이 되는 것이라면 당연히 좋은 것 같다.

이런 내용의 책을 이토록 읽기 쉽게 쓰는 저자의 능력이 부럽다. 그리고 얼마나 많은 책을 읽고 이해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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