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의 과학적 한계] - 의학의 역할이 무엇이며,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에 대한 저자의 견해에 공감하는 바가 크다. 사실 대중들이 의학에 대해 기대하는 바가 무엇이며 무엇을 기대해야 하는지를 분명하게 아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저자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그리고 의학의 발달에 따른 과학적 해결 방법을 모두 다 수용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잘 생각해 보아야 한다.

 

[파도] - 집단주의 폐해와 사람이 거기에 빠져드는 과정을 실감나게 보여준다. 번역이 참 요즘 언어로 되어 있어 이해하기는 쉽고, 청소년들에게 공감이 갈 것 같기는 하지만 원작도 그런지는 의문스럽다. 아무튼 역사나 도덕, 사회 과목에서 읽고 토론해도 좋은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벚꽃 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결말 근처에서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을 했는데, 그것이 결국 반전이었네. 나이드는 것, 노년기의 삶에 대한 자세를 되돌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노년층과 중장년층에게 적극적으로 권하고 싶은 책이다. 딸 아이가 처음 부분을 읽더니 야하다고 했는데, 경험의 차이라는 생각을 했다. 물론 야하기는 했지만 이 나이가 되니까, 소설의 묘사와 실제는 많이 다르던데.

 

[이기적 유전자] - 개정판이라서 그런지 전에 읽었던 것과 조금 다른 것 같다. 저자가 강조하는 점은 인간은 유전자의 생존기계이지만 의식을 가졌기 때문에 유전자의 맹목성을 인지하고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는 듯하다. 본성상 이타주의를 기대할 수 없지만 교육이라는 것을 통해서 가능하다고 했다. 나도 동의한다. 하지만 가야할 길은 멀고 장애물은 많다.

 

[유혹하는 글쓰기] - 스티븐 킹의 소설은 읽은 것이 없는데, 이 책을 읽어보니 재미있을 것 같다. [캐리]의 원작자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저자의 많은 소설이 영화화되었고, 그중에서 몇편을  봤던 것 같기는 하다. 하지만 공포소설은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쉽게 읽을 지는 잘 모르겠다. 저자의 이력을 이야기하는 부분은 재미있었다. 무엇보다도 글쓰기를 하려면 많이 읽고 많이 써야 한다는 말에 공감했고, 형편없는 작가는 형편없을 뿐이고, 괜찮은 작가가 위대한 작가가 될 수는 없다는 말도 공감한다. 하지만 어느 정도는 노력으로 가능하다는 말도 공감이 가서 좋았다. 결국 내가 책을 많이 읽었다고는 하지만 이제야 어떤 식으로 책을 읽어야 하는지를 알게 되었으니 나는 갈 길이 아직 먼 것 같다. 여러 가지로 유익한 내용이 많았다. 매일 일정시간이나 분량을 써야 한다는 것은 새삼스럽지 않은 사실이지만 실천하기 어려운 과제이다. 나도 소설을 써보고 싶은 욕구는 있으나... 과연 실천 의지가 있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