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찾아보니 2009년)에 스티븐 핑커의 책에서 인용한 글을 읽고 해리스의 양육가설을 읽고 싶었다. <개성의탄생>을 읽고 나서 번역본이 없으니 원서라도 읽어야 하나 고민까지 하다 양이 많아서 포기하고 거의 잊고 있었다. 그런데 번역본이 나왔다는 글을 보고 얼른 주문해서 읽었다. 나는 저자가 주장하는 논지가 정말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핑커의 책에서 인용한 부분이 핵심이었나보다.
뭔가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정리가 안되네.
해리스는 부모의 영향력이 없으니 아이한테 잘해주지 않아도 되냐는 비난에 대해 정말 멋진 대답을 했다. 부모가 아이의 미래에 큰 영향은 못미치지만 현재의 삶을 지옥으로는 만들 수 있고 또 장기적으로 부모 자식 사이의 관계는 망가질거라고 했다.
<괴물의심연>에서도 비슷한 부분을 밑줄 그은 것을 보니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다른 부분 밑줄 그은 것을 보니 해리스 견해와 똑같지는 않은 것 같기도 하네. 다시 읽어야겠군.
아무튼 지금 젊은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정말 잘하는데도 너무 전전긍긍 하는 것 같아서 안쓰러울 때가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면 조금 위안이 되려나 모르겠다.
해리스가 본문 마지막에 쓴 문장은 "당신에게 무슨 문제가 있든 부모를 탓하지는 마라."였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모퉁이길에서 2018-07-07 1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자인 최수근 선생님이 답글 달았는데 대댓글 쓰다가 본문을 삭제해 버렸다.ㅠㅠ 다행히 뒤로 가기하니 글이 보여 복사를 해서 새로 글을 쓰기는 했으나 복구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