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 소녀를 사랑하다 올 에이지 클래식
낸시 가든 지음, 이순미 옮김 / 보물창고 / 200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각설하고,,

'긍정적인 결말' 이라는 점에는 확실히 별5개 짜리다. 게다 그 긍정의 결말이 허무맹랑하고 팔랑거리지 않아 오히려 읽은 독자가 뭔가 조금더 스토리를 진행시켜보아도 될 듯하다. 단지 지면상의 끝이 있을 뿐이다.

그러나, 내용의 '깊이' 면에서는 감점이 된다. 읽고 난 후의 여운이 모자란 감이 있다. 길게 남는 여운이나 확실한 결말을 기대하기 보다는

이 책을 읽고 조금이나마 다양한 사람들과 다양한 감정들에 대한 시각의 폭이 넓어졌다거나, 적어도 그들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았다면, 이 책은 제 할일은 한게 아닐까 싶다.     

정리하면, 이 책은 한 번쯤 읽어보면 좋다.

동성애를 바라보는 시각이 편향되지 않았다는 이유. 무엇보다 이를 옳다 그르다의 잣대로 판단할 성격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이해까지는 바라지않아도 말이다. 그리고 이야기 속의 두 소녀들의 환경은 나름대로 현실적이다. 그래서 두 소녀가 각각 그리고 함께 느끼는 두려움과 걱정, 감정의 여정 등은 오히려 청소년들이 동성애를 조금이나마 현실감각을 갖고 바라보게 할 수 있을것도 같다. '사랑의 여러 형태 중의 하나'라는 것을 인정하게 되면,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고 '연애'를 할 때의 보편적인 모습들을 찾고 뭔가 깨달을 수도 있을 게다. 

 뭔가 대단히 심오하고, 복잡하고, 화려한 스토리는 아니다. 오히려 그렇지 않아서 현실성있게 느껴지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적어도 이 독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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