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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내란은 끝나지 않았다 - 지금 여기, 한국을 관통하는 50개의 시선
김정인 외 지음, 백승헌 외 기획 / 사이드웨이 / 2025년 8월
평점 :
📖 그러므로 내란은 끝나지 않았다
김정인 · 손우정 · 이미현 · 이원재 · 정연순 ·
정욱식 · 추은혜 지음 | 도서출판 사이드웨이
정치책은 평소 잘 읽지 않는 분야지만, 『그러므로 내란은 끝나지 않았다』라는 제목을 보는 순간 이상하게 "이건 읽어야 해!"라는 마음이 들었다. 겁도 없이 손에 들었고, 결과적으로는 잘한 선택이었다.
이 책은 총 9장, 50명의 전문가들이 4~5명씩 나눠 대담한 내용을 묶은 구성이다. 특히 프롤로그는 꼭 읽길 권한다. 각 장에서 다룰 핵심을 간추려주어 이후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정치 서적답게 전문용어가 많이 등장하는데 모피아, 파시즘, 어젠다, 포퓰리즘 같은 단어들이었다. 이 단어들은 대략적으로만 알던 개념이었는데 책을 통해 접하니 이해가 쉽지 않았다😢 각주가 있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생각했지만, 오히려 흐름을 끊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직접 찾아봤다ㅋㅋ. 덕분에 ‘포퓰리즘=대중 인기에 기대는 정치 형태’, ‘모피아=마피아+기재부’, ‘카르텔=동일업종의 기업들이 이익을 위해 협정하는것’, ‘파시즘=전체주의 정치이념’, '전체주의=국가와 전체를 위해 개인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 '어젠다=모여서 서로 의논하거나 협의하는 주제'같은 개념들을 정리할 수 있었다.
1장은 광복 이후부터의 정치 상황을 다루며 특히 이런 용어들이 쏟아져 머리가 어지럽기도 했다😵.
하지만 1장은 꼭 읽어야 한다. 뒷장의 주제를 이해할 때 전체 맥락을 잡아주기 때문이다. 2장 이후부터는 훨씬 수월하게 읽을 수 있다.
흥미로웠던 부분은, ‘12·3 계엄’이 단순히 윤석열 혼자만의 야망이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와 집단적 배경 속에서 가능했다는 분석이었다. 요즘 정치권 뉴스와 연결해 보니 확실히 와닿았다.
또 2030 남성 세대가 무조건 극우라고 생각했던 내 편견도 깨졌다. 퍼센트로 제시된 데이터는 ‘다른 세대보다 성향이 조금 강할 뿐, 특별히 높은 건 아니며 전 세계적 현상’임을 보여줬다.
정치라 해서 무겁고 멀게만 느껴졌는데, 막상 읽고 나니 내 시각이 많이 넓어졌다. 편협했던 생각을 흔들어준 책. 특히 12·3 계엄을 직접 겪었던 모든 이들에게, 그리고 정치에 관심 없다고 외면해왔던 이들에게 꼭 권하고 싶다.
@woojoos_story 모집, @sideways_pub (사이드웨이) 출판사 도서지원으로 #우주서평단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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