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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분은 내가 선택할 거야! - 우울한 마음 뻥 날리는 심리 상담소
김한진 외 지음 / 멀리깊이 / 2026년 5월
평점 :
📖내 기분은 내가 선택할 거야
김한진, 김유진, 송다원, 조미나 | 멀리깊이

시중에 기분이나 감정과 관련된 도서들은 참 많지만, 이 책처럼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구체적이고 직관적인 조언을 건네는 책은 흔하지 않아 망설임 없이 선택했다. 감사하게도 먼저 읽어볼 좋은 기회가 생겨 설레는 마음으로 책장을 넘겼다.
이 책은 네 분의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집필하셔서, 마치 곁에서 다정하게 이야기를 들려주며 조언해 주는 듯한 따뜻한 문체가 인상적이다. 글씨 크기도 큼지막하고 부드러운 줄글로 채워져 있어, 이제 본격적으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기 시작하는 초등 3학년 무렵부터 4~5학년 아이들까지 혼자서도 막힘없이 읽어 내려가기에 참 좋다.

책을 다 읽고 난 후, 요즘 자신의 기분이 어떤 상태인지 '알기만' 할 뿐 그다지 잘 풀어내지 못하는 수많은 아이들에게 꼭 이 책을 쥐여주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 기분의 정체는 알지만 그것을 어떻게 다스려야 할지 몰라 헤매는 아이들에게 이 책은 감정을 현명하게 '관리'하는 명쾌한 방법들을 제시해 준다.
'만약 내 어린 시절에도 이런 책이 곁에 있었다면, 내 감정들을 조금 더 일찍 다독이고 컨트롤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스치기도 했다. 책 속에 등장하는 선생님들의 고백처럼, 나 역시 어릴 적에는 속상한 기분이 들면 그저 안으로 삭히거나 이유 없는 우울감에 깊이 침잠해 있곤 했기 때문이다. 먼저 인생을 살아온 어른이 이렇게 다정한 가이드를 건네주었더라면 그 외로운 터널에서 훨씬 빨리 빠져나오지 않았을까?
그렇기에 지금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는 시대에 이런 소중한 책이 나와준 것이 엄마로서 참 반갑고 고맙다. 초등 중학년 이상부터 추천하지만,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나며 감정의 기복을 겪는 사춘기 아이(중고등학생)들에게도 슬며시 건네기에 더없이 좋은 책이다.
"내 기분은 내가 선택한다"라는 강렬한 제목처럼, 우울함이든 분노든 결국 내가 그 기분을 선택해서 오래도록 붙잡아두고 있는 것이라는 메시지가 무척 와닿았다. 어두운 생각이나 부정적인 감정에 갇히더라도, 의도적인 다른 행동과 전환을 통해 언제든 스스로 빠져나올 수 있다는 제1챕터의 문장들은 책을 읽는 내내 머릿속에 남아 계속해서 곱씹게 만들었다.
책의 각 장은 아이들이 일상에서 마주하는 다채로운 기분과 고민들로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 있다. 가장 기본이 되는 슬픈 감정부터 시작해서, 한창 외모에 관심이 많아질 시기에 찾아오는 '외모 때문에 내가 싫어질 때', 좌절감으로 홀로 일어서기 힘들 때, 혹은 나만 저만치 뒤처지는 것 같아 조바심이 나고 속상할 때 등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이 된 우리에게도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삶의 숙제들을 따스한 글로 풀어낸다.

특히 '내가 잘하는 게 없다고 느껴질 때'를 다룬 꼭지에서, 모두가 같은 방향이 아닌 '저마다의 방향'으로 걸어간다면 우리 모두가 1등이 될 수 있다는 격려의 말이 무척 인상 깊었다. 다른 매체에서 접해본 익숙한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이 책의 다정한 문장으로 마주하니 유독 마음에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이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감정에 대한 대화를 나누어보기를 권한다. 엄마 아빠 역시 어린 시절에는 감정을 다루는 게 서툴러서 힘들었던 경험을 솔직하게 털어놓거나, 혹은 자신만의 감정 관리 노하우를 공유하면서 아이의 마음결을 한 층 더 깊이 있게 살펴볼 수 있는 소중한 계기가 되어줄 것이다.
게다가 단순히 선생님들의 좋은 조언에서 그치지 않고, 각 꼭지마다 주제와 연계된 유익한 그림책 추천과 직접 마음을 정리해 볼 수 있는 활동지가 실려 있어 스스로 생각을 정리할 시간을 마련해 주는 점도 이 책이 가진 큰 장점이다. 아이가 자신의 기분을 아는 단계에서 나아가 스스로 마음의 주인이 되어 단단하게 관리할 수 있기를 바라는 부모들, 그리고 롤러코스터 같은 내 감정을 차분하게 다독이는 시간을 갖고 싶은 아이들에게 이 책을 기쁜 마음으로 추천한다. 우리는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충분히 잘해내고 있다!
@woojoos_story 진행으로 단체 디엠방에서 함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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