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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뇌를 알면 문해력이 달라진다 - 뇌 타입으로 찾는 8가지 맞춤 독서법
김윤희 지음 / 아이스크림북스 / 2026년 8월
평점 :
단맘님이 모집한 르온서평단에 선정되어 아이스크림북스 협찬으로 제공받은 도서로 직접읽고 기록한 내용입니다.
📖 아이의 뇌를 알면 문해력이 달라진다
가토 토시노리 지음 | 김윤희 옮김 | 아이스크림북스
뇌과학자가 직접 쓴 책인데, 심지어 저자 본인이 어린 시절 난독증으로 책을 거의 읽지 못했던 경험이 있다고 해서 더욱 놀라웠다. 제목부터 아이를 키우는 모든 부모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는데, 내용은 전문 서적임에도 불구하고 무척 쉽게 풀이되어 있어 단숨에 읽어 내려갈 수 있었다. 보통의 육아서보다 조금은 얇은 편이지만, 필요한 알짜배기 핵심 내용들은 알차게 담겨 있다.
요즘 아이들의 문해력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를 워낙 많이 접하다 보니, 기존에 알고 있던 내용은 다시한번 되새겨보고, 새로 알게 된 지식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한층 즐겁게 책장을 넘겼다. 1장부터 4장까지의 기초 내용을 차근차근 읽어보는 것이 가장 좋지만, 당장 우리 아이의 문해력을 빨리 키워주고 싶은 마음이 급한 부모라면 5장을 먼저 펼쳐보아도 좋을 듯하다.
이 책이 지닌 최고의 킥은 단순히 아이들의 뇌 타입별 특징과 장점을 분석하고 좋은 책을 추천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각 뇌 타입이 미발달된 아이들을 위해 어떤 처방을 해주어야 하는지 실질적인 가이드라인을 함께 제시해 준다는 점이다!
우리 아이의 경우 청각형이나 이해형 뇌 발달이 조금 부족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책을 통해 앞으로 어떻게 다가가고 보완해 주어야 할지 명확한 감을 잡을 수 있었다.
또한, 이 책은 진부하게 "아이들에게 무조건 책을 많이 읽혀라" 하고 강요하지 않는다. 대신 책을 매개로 한 '좋은 경험'을 느끼게 해주는 것부터 시작하라고 강조한다. 아이가 책과 친해지길 바란다면 도서관이나 서점에 무작정 데려가 책을 펼치게 할 것이 아니라, 그곳에서 재미있고 유쾌한 추억을 만들어주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도서관에 가서 아이가 원하는 책을(비록 집에 이미 있는 책이거나 이미 여러 번 읽은 책이라 할지라도) 함께 읽어주거나, 서점에 가서 꼭 책을 사지 않더라도 마음에 드는 장난감이나 문구류를 사 오며 긍정적인 기억을 심어준다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책을 다시 찾게 된다는 것이다.
책을 읽는 동안, 그동안 여러 매체를 통해 접했거나 무심코했던 나의 작은 행동들이 사실은 아이를 책과 한층 가깝게 만드는 훌륭한 방법들이었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고 뿌듯했다. 부모가 아이와 '함께' 책을 읽는 것, 어려운 책이라 할지라도 무조건 제쳐놓지 않고 아이가 원한다면 자유롭게 펼쳐볼 수 있게 해주는 것. 이러한 좋은 경험들이 쌓이면 아이는 자신의 선택에 신뢰를 갖고 스스로 책을 펼쳐보는 자기 주도적인 아이로 성장하게 된다.
특히 책을 읽으며 내 모습과 행동을 스스로 되돌아보는 소중한 자아성찰의 시간을 갖게 되었다. 아이에게는 무조건 책을 읽으라고 말하면서 정작 엄마 아빠는 옆에서 휴대폰을 쥐고 바라만 보고 있지는 않았는지, 아이에게는 세상을 향해 호기심을 가지라 하면서 정작 우리는 그 어떤 것도 궁금해하지 않고 새로 배우려 하지 않았는지 깊이 반성해 보았다. 그리고 다시한번 아이의 문해력과 독서 습관은 결국 부모가 보여주는 삶의 태도와 환경에서 시작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이가 글자를 잘 읽는다고 해서 내용을 머릿속으로 온전히 이해하는 것도 아니고, 반대로 당장 글을 못 읽는다고 해서 큰일 난 것도 아니다. 하나씩 차근차근 바꿔나가면 된다는 저자의 진심어린 조언은 부모의 부담감을 한결 가볍게 덜어준다. 또 초등 저학년까지는 아이들이 글을 읽고, 말하고, 머릿속으로 입력하는 일련의 과정들이 무척 고난도의 뇌 활동이라는 점을 다시금 깨닫게 되었다.
그동안 아이가 스스로 책을 읽고 나면 내용을 제대로 이해했는지 한 번씩 묻곤 했는데, 앞으로도 꾸준히 이런 대화를 이어가야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읽는 것이 서툰 아이라면 부모가 먼저 읽고 아이가 따라 읽는 방식도 무척 유용한 팁이다. 단순히 글자만 읽고 마는 독서가 아니라, 책을 통해 아이들의 다양한 세계를 확장해 주고 싶은 부모님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우리 아이가 어느 부분의 뇌가 부족하다고 자책하기보다, 부모 스스로도 호기심을 갖고 배움을 실천하며 함께 발달하고 성장해나가는 다정한 부모가 되어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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