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나의 집 - 제7회 웅진주니어 그림책 공모전 대상작 ㅣ 웅진 우리그림책 158
김도경 지음 / 웅진주니어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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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맘님과 킴히님 모집한 르온서평단에 선정되어 웅진주니어 협찬으로 도서를 제공받은 후 직접읽고 기록한 내용입니다.


📖 즐거운 나의 집

      김도경 그림책 | 웅진주니어 


이 책은 위로 길쭉하게 넘겨보는 다소 독특한 형태를 지니고 있다. 우리 집에서는 흔치 않은 모양이라 아이가 책을 보자 "엄마, 이건 책을 위로 올려서 보는거야!" 하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나는 웅진주니어에서 나왔던 《호랑이 찻잔》이랑 같은 구조 아니냐고 물었더니 아이는 단칼에 아니라고 했다. 와, 나중에 찾아보니 정말 아이 말대로 두 책의 펼침 방식이 달랐다. 책을 읽기도 전부터 아이의 남다른 기억력에 감탄하며 우당탕탕 즐겁게 책을 펼치게 되었다.


표지에서 짐작할 수 있듯 《즐거운 나의 집》은 위층 곰과 아래층 생쥐 사이에 벌어지는 '층간소음' 문제를 다룬 그림책이다. 곰이 무심코 걷는 쿵쿵거리는 발소리와 신나게 부르는 노랫소리가 아래층 생쥐에게는 평화로운 일상을 흔드는 큰 고통이 되어버린 것이다. 참다못한 생쥐는 위층으로 올라가 하소연을 했고, 사정을 몰랐던 곰은 진심으로 사과하며 조용히 지내기로 약속한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아래층 생쥐가 풍기는 진한 치즈 냄새 때문에 위층 곰이 곤욕을 치르며 둘은 다시 옥신각신 다투게 된다.


결국 염소 할아버지의 지혜로운 중재로 둘은 서로 집을 바꿔 살아보기로 결정하고, 직접 상대방의 위치가 되어보면서 비로소 서로를 깊이 이해하게 된다. 그림책 속 대사처럼 '조금씩 양보하고 이해하면 함께 살아갈 수 있다'는 당연하지만 소중한 진리를 일깨워준다.


현실도 이 그림책처럼 평화롭고 지혜롭게 흘러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안타깝게도 현실에서는 여러 여건상 서로 집을 바꿔 살아보는 식의 해결책이 용인되기 어렵고, 저마다 자신만의 입장을 고수하느라 타인의 고충을 이해하려 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되고 보니 간절히 바라게 된다. 어른들이 먼저 조금씩 서로의 입장을 헤아리고 이해해 주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기를, 그리고 그러한 배려와 온기가 아이들에게도 자연스럽게 전해져 더 살기 좋은 따뜻한 사회가 되기를 말이다. 더 이상 이러한 그림책이 아이들에게 일부러 '이해'를 강요하는 가르침이 아니라, 우리네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상으로 자리 잡기를 간절히 원해본다.


누구나 직접 당하는 입장이 되기 전에는 타인의 고통을 완전히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위층은 위층대로, 아래층은 아래층대로 그림책 속 인물들처럼 서로를 조금씩 배려하며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세상이 되기를 마음 담아 간절하게 바라본다.


#즐거운나의집 #김도경 #웅진주니어 #르온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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