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크 브레이커 - 보이지 않던 세상을 다시 읽는 사고법
양중훈 지음 / 모티브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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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온서평단의 서평모집(단맘&수련)을 통해 협찬으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되었습니다.


📖 씽크 브레이커

      양중훈(발명킹밥테일) 지음 | 모티브


누군가의 매력적인 소개글이나 사소한 궁금증에 끌려 무심히 책을 펼쳐드는 순간이 있다. 그리고 그렇게 집어든 한 권의 책을 통해 잊고 있던 나 자신의 취향과 존재를 새롭게 알아가게 되는 것은 독서가 주는 뜻밖의 덤이 아닐까 싶다. 


그런 점에서 양중훈 저자의 《씽크 브레이커》는 '나라는 사람을 어떻게 정의해야 할까' 하며 길을 헤매던 와중에 만난 반가운 책이었다. 특히 책의 시작을 알리는 프롤로그의 문장들은 단숨에 나를 책 속으로 끌어당겼다.


지나온 날들을 돌이켜보면 늘 주변 친구들보다 모든 면에서 조금씩 뒤처지는 느낌을 받곤 했다. 한 분야를 오랫동안 진득하게 좋아하는 일도 드물었고, 다양한 영역을 그저 조금씩 경험해 보다가 이내 그만두기를 반복하곤 했다. 그러다 보니 스스로를 '어중이떠중이', '애매모호한 사람', 혹은 '근성이 부족한 사람'이라며 다소 부정적으로 평가하던 시절이 있었다. 다행히 살아온 삶 속에서 여러 배움과 계기들을 통해 스스로에 대한 긍정적인 자아상을 찾아갈 수 있었지만, 저자가 던지는 프롤로그의 화두는 내 안의 옛 모습과 고민들을 다시금 선명하게 떠올리게 만들었다.


책은 우리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저해상도'와 '고해상도'라는 아주 명쾌하고 친근한 용어로 풀어낸다. 유명한 고릴라 실험(영상 속에서 고릴라가 당당히 걸어 지나가도, 다른 미션에 집중하느라 정작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릴라의 존재를 인지하지 못하는 실험)을 비롯하여 다채로운 예시를 들며 고정관념의 허점을 짚어준다. 세상의 모든 것을 굳이 빽빽한 고해상도로 볼 필요는 없겠지만, 정작 우리가 꼭 고해상도로 깊이 있게 바라보아야 할 중요한 대상마저도 저해상도로 대충 흘려보내고 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결국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소크라테스의 그 유명한 격언, "너 자신을 알라"라는 통찰과 닿아 있다. 즉, '내가 무엇을 모르는지 아는 것(무지의 지)'에서부터 진짜 배움과 인식이 시작된다는 진리다. 저자 자신의 실제 경험담도 무척 흥미롭다. 평소 진라면이라는 제품을 잘 알지도 못하면서 막연한 편견으로 피하다가, 우연한 기회에 다시 접하고 나서야 비로소 그 진가를 깨닫게 되었다는 이야기는 내게, 그리고 우리에게 커다란 질문을 던진다.


알게 모르게 우리는 '나만의 주관적인 기준'이 아닌 '타인의 기준'이나 인터넷 속 정보들에 휘둘려 세상을 판단하고 있던 것은 아닐까? 디지털 매체의 발달은 역설적이게도 나만의 명확한 기준을 바로 세우기보다, 남들의 시선과 기준에 나를 맞추도록 부추기고 있는지도 모른다.


내가 이미 다 알고 있다고 자만했던 세상과 나 자신에 대해 다시 한번 차근차근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길 권하고싶다. 스스로 판단하여 형성했다고 믿었던 이미지들이 알고 보면 얼마나 타인에 의해 왜곡되어 있었는지 깨닫고 깜짝 놀라게 될지도 모른다. 세상과 나를 한층 더 선명한 '고해상도'로 바라보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어떤 기준을 세워야 할지 막막했던 분들에게 이 책 《씽크 브레이커》가 새로운 통찰의 창을 열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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