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딸기
나승현 지음 / 바우솔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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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사에서 보내주신 소중한 책입니다. 협찬이지만 제가 직접 읽고 적은 기록입니다.



📖 마음딸기

       나승현 그림책 | 바우솔


혹시 나와 비슷하게 책 제목에 '마음'이라는 단어만 들어가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손을 뻗게 되는 엄마들 계실지?😅 


혹여나 내가 무딘 엄마라 바쁜 일상에서 아이의 마음을 놓치고 지나치는 것은 아닌가 늘 걱정이 앞서곤 한다. 그래서 이렇게 책을 매개로 해서라도 아이의 마음을 읽어주고 싶은 바람에 '마음'이 들어간 책들을 자연스레 더 들추어보게 되는 것 같다.


그렇게 만나게 된 나승현 작가의 《마음딸기》는 처음 예상했던 흐름과는 전혀 다르게 펼쳐져 신선한 충격을 선사해 준 책이었다. 


표지만 보았을 때는 단순히 '딸기가 아이의 마음을 다정하게 알아주는 상상 속 이야기인가?' 하고 무심히 생각했었다. 하지만 책장을 펼치자 내 예상을 완전히 벗어난 기발하고도 아름다운 세계가 펼쳐졌다.


주인공 토끼 '토토'가 커다란 딸기를 구해 잼을 만드는데, 그 잼은 단순한 설탕이 아니라 주변 동물 친구들에게서 받은 다양한 '마음'들을 재료로 만들어지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특별한 잼이다. 강아지가 전해준 '기쁨', 고슴도치가 보여준 '화남' 등 각 동물들의 독특한 이미지와 맞물린 온갖 감정들이 토토의 딸기잼 속에 담긴다. 잼을 조려내는 과정에서 토토는 기쁨과 슬픔, 화남의 감정을 차근차근 마주하며 마침내 달콤한 마음딸기잼을 완성해 낸다.


이야기의 하이라이트는 잼이 완성된 후 친구들과 다 함께 즐기는 '잼 파티' 장면이다. 친구들과 모여 각자의 마음이 담긴 잼을 맛보며 서로의 감정을 돌보는 그 모습은, 단순한 음식 파티라기보다 서로의 깊은 상처와 감정을 따스하게 보듬어주는 거룩한 치유의 시간처럼 느껴졌다.


기쁨은 함께 나누면 더욱 커지고, 화나 슬픔 같은 부정적인 감정 역시 혼자 삭이는 것이 아니라 함께 나누면 덜 아프다는 내용이 책 전체에 흐른다. 


아직 자신의 폭발하는 감정을 어찌 다뤄야 할지 몰라 서툰 어린아이들에게, "좋은 감정이든 나쁜 감정이든 함께 나눈다면 그것은 더 이상 너 혼자 짊어질 무거운 짐이 아니야"라는 다정한 메시지를 자연스럽게 건네어준다.


처음 아이와 함께 읽었을 때는 "어라, 이게 무슨 이야기지?" 싶었다가, 나중에 혼자 조용히 곱씹으며 두 번, 세 번 다시 읽어보니 문장과 그림 사이에 숨겨진 깊은 감정의 결들이 비로소 눈에 들어오는 기적 같은 그림책이었다.


스스로 감정에 무딘 사람이라 느낄지라도 《마음딸기》를 읽고 나면 아이와 감정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것이 결코 어렵지 않다는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


아직은 자신의 다채로운 감정을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워하는 우리 아이들과 이 책을 펼쳐보는 건 어떨까? "오늘 네 마음에는 어떤 맛의 딸기잼이 들어있니?" 하고 다정하게 안부를 물어보는 소중한 대화의 물꼬를 터줄 고마운 책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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