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활짝 ㅣ 웅진 우리그림책 156
김근영 지음 / 웅진주니어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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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온서평단(단단한맘&수련)을 통해 협찬으로 제공받은 도서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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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이 활짝

       김근영 | 웅진주니어


보기만 해도 온몸이 싱그럽고 시원해지는 표지에 어찌 안볼수가! 한창 무더위가 맹렬하게 기세를 떨치며 자신을 알리던 때에 만나게 된 《여름이 활짝》은, 아이의 활짝 웃는 표정과 푸릇푸릇한 초록빛 표지만으로도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서평단 활동을 하면서 가장 좋은 점은 이렇게 계절에 꼭 맞는 훌륭한 그림책을 발 빠르게 접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덕분에 아이가 집에 있는 똑같은 책만 주구장창 가져와 읽어달라고 할 때, 부모로서 한숨 돌릴 수 있는 든든한 구원투수가 되어주기도 한다.


개인적인 일정으로 한동안 아이와 책을 읽지 못하고 주로 아빠와 시간을 보내게 놔두었는데, 드디어 기회가 찾아왔다. 더위가 한풀 꺾여 제법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던 어느 날 오후, 아이와 나란히 거실에 앉아 설레는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면지에서부터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이야기는 무더운 한여름을 지나고 있는 나와 아이의 모습을 비춰주는 듯했다. 그러다 열린 문 사이로 빼꼼히 얼굴을 들이미는 귀여운 먹구름 가족의 등장을 보며 나도 모르게 웃음짓고 말았다.


그림책 속에서는 현실 세계의 엄마라면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집 안에서의 펑펑 쏟아지는 물장난'이 거침없이 펼쳐진다. 치워야 할 집안일 걱정은 모두 저 멀리 던져버리고 먹구름에서 내린 빗방울 친구들과 함께 거실 한복판(?)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물장구를 치는 아이의 모습을 보며 묘한 대리만족이 느껴지기도 했다. 


잠든 아이를 다정하게 깨운 먹구름 가족과 시원하게 쏟아지는 빗방울 친구들은 아이를 환상적인 여름 축제 속으로 초대한다. 첨벙첨벙 물장구를 치고 커다란 연잎을 타며 온몸으로 여름을 만끽하는 장면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 속까지 시원해지는 기분이었다. 마지막에 살포시 날아가는 나비의 모습을 끝으로 이야기가 맺어지는데, 이 시원하고 달콤한 꿈같은 소동은 엄마의 깊은 사랑이었을까, 아니면 아이의 순수한 상상이었을까. 생각만 해도 마음이 몽실몽실 따뜻해진다.


책을 덮고 나서 문득 아이의 생각이 궁금해져 슬며시 물어봤다. "우리 집에도 책에서처럼 먹구름이 들어오면 어떨 것 같아?" 하고 기발한 상상의 나래를 기대했건만, 돌아온 것은 다소 당황스럽고도 초현실적인 대답이었다. 너무나 진지한 목소리로 "장난감이 젖잖아" 하고 말하는 게 아닌가. 세상 그 무엇보다 자신의 장난감 자동차와 로봇들이 소중할 나이이기에 나올 수 있는 답변이었지만, 속으론 엄마 당황...ㅋㅋㅋ 이렇게 책 한 권을 매개로 또 한 번 내 아이의 마음을 알아가게 된다.


아이와 함께 정다운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쳐볼 수 있는 이야기 가득한 그림책이다. 무더운 여름날, 지치고 분주한 일상 속에서 잠시 걸음을 멈추고 아이의 손을 잡은 채 이 시원하고 싱그러운 《여름이 활짝》을 읽으며 남은 더위를 기분 좋게 날려 보내는 건 어떠실지?


#여름이활짝 #김근영 #웅진주니어 #르온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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