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말 많은 로봇이 집에 왔는데 - AI가 사람을 돌보는 시대, 노인 돌봄의 미래
AI와 돌봄을 잇는 연구회 지음 / 헤이북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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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엘의 그림책한스푼(@lael_84)에서 모집한 서평단에 선정되어 헤이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어느 날, 말 많은 로봇이 집에 왔는데
AI와 돌봄을 잇는 연구회 · 헤이북스

제목이 워낙 기발해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요즘 AI 관련 책을 몇 권 읽고 있어서 그런지 더 눈에 잘 들어왔던 것 같다. ‘AI’가 아닌 ‘로봇’이라고 표현한 것도 더 직접적으로 다가왔다.

책의 내용은 표지에서 말하듯 노인 돌봄과 로봇에 관한 이야기다.
세 가지 큰 주제로 나뉘어 있으며, 각 챕터는 로봇을 실제로 노인가구에서 사용하며 생긴 장단점을 인터뷰 형식으로 담고 있다. 중간중간 로봇 인형을 꼭 껴안고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사진도 함께 실려 있어 읽는 동안 묘하게 따뜻함과 낯섦이 동시에 스쳤다.

로봇 인형이 이렇게까지 보급된 데에는 코로나 팬데믹의 영향이 가장 컸다고 한다.
모두가 고립감을 겪던 시기였고, 그중에서도 노인들은 훨씬 큰 외로움 속에 있었다. 그래서인지 “편리한 기술의 발전이 오히려 새로운 소외를 만든다”는 문장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다. 기술이 한쪽을 배제하면 돌봄의 의미가 비어버린다는 생각도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사실 나는 돌봄 영역에 AI나 로봇이 개입하는 것에 대해 대체로 비판적인 입장이었다.
사람의 고유한 영역에 기술이 들어오는 일이 어색했고, 어딘가 위험 신호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영화처럼 로봇이 인간을 지배하는 상상을 해서라기보다, 인간 대 인간이 아닌 인간 대 기계가 되어버리는 구조 자체가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은연중에 모른 척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에서 소개한 긍정적인 사례들을 하나둘 읽다 보니, 멀리 떨어져 사는 부모님들에게 이런 로봇이 작은 안정을 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작정 거부하던 마음이 조금은 누그러진 느낌도 들었다.

다만 걱정이 되는 부분도 여전히 있다. 지금의 노인들에게는 로봇이 신기한 감각, 생물처럼 느껴질지 모르지만, 앞으로 AI와 로봇에 익숙한 세대가 노인이 되었을 때에도 이런 돌봄 로봇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하는 점이다. 어쩌면 너무 앞선 걱정일지도 모르겠다🤣

그럼에도 결국 인간과 기계에 대한 논쟁은 계속될 것이다.
하지만 이런 책들을 통해 우리가 기계의 단점을 줄이고 장점을 살리는 방향으로 더 현명하게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도 생겼다.

돌봄 로봇이 실제 현장에서 어디까지 쓰이고 있는지 궁금한 사람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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