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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님은 알지요 - MBC 느낌표 선정도서
김향이 글, 권문희 그림 / 비룡소 / 1994년 10월
평점 :
절판
초등학교 때에도 괜한 겉멋이 들고부터 어려운 책을 붙잡고 있었다. 이해도 잘 되지않는 전집이나 성인소설(?)을 읽으며 스스로 어른이 된듯이 뿌듯해 하기도 했었다. 그래서 동화책이 너무나 일찍 내 손을 떠나 버렸다. 어른이 된 지금 다시 읽는 동화는 어느 철학서에서도 찾지 못한 깨달음으로 찾아오기도 한다. 특히 아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인정하고 써내려간 동화는 고압적인 설득체나 교훈일색이 아닌 마음의 교감이다. <달님은 알지요>는 보통의 아이들이 접해보기 조금은 힘든 시골의 근대상을 이야기하며 언제 어느곳에서나 통하는 공감적 심상을 일으키고 부모에게는 유년시절의 향수를 자극하고 아이에게는 새로운 경험을 시켜주는 역할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