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마 클럽 시공사 장르문학 시리즈
아르투로 페레스 레베르테 지음, 정창 옮김 / 시공사 / 2002년 2월
평점 :
품절


글쎄.. 시끌벅적한(제2의 움베르토에코^^*) 광고 문구에 넘어가 읽은 책이었다. 계속 벼르다 읽은 책 치고는 실망이 있었지만 나름대로의 반전과 문학에 대한 지은이의 고민도 느껴졌다.

뒤마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이지만 위고나 볼레르등과 같이 평론가가 뽑는 최고의 작가는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의 자품을 무시 할수는 없다. 독자는 그의 책에 엄청난 호응을 보여 줌으로서 그를 인정한 것이다. 뒤마는 쓰레기로 대중을 현혹하지 않았다.

책속에 '누구든 남의 작품을 경멸할 권리는 없는 것이다. ...... 많은 사람들이 읽는다는 아주 단순한 뜻에서 대중소설이라 불리는 베스트셀러는 짜임새만 제대로 되어 있다면 정당한 것으로 인정받고 존중 되어야한다.' 는 코멘트는 그가 뒤마를 두둔하는 동시에 베스트셀러 작가로 불리며 평론가들에게 혹평을 당한 자기 자신의 항변으로 들렸다. 쉬운 문학과 예술성 없는 문학은 동의어가 될수 없다. 그런 고정 관념에 사로잡혀 뭔가 이해되지 않는 철학적 문학에 경외심을 갖기도 했던 내가 부끄러웠다. (웃기는 일이다^^*)

영화의 원작을 많이 배출하는 소설가들이 있다. 그런 경우 작품의 완성도를 뒤로하고라도 묘사력과 기발한 발상은 인정되야 한다고 생각한다. 레베르테도 그런 면에서 인정되어야 한다. 특히 주인공 코르소의 심리묘사나 이레네 아들레르의 미묘한 인상의 묘사는 책장을 덮고난 뒤에도 쉽게 지워지지 않았다.

작가는 완전한 허구가 아닌 프랑스의 작가들을 나열하고 집어 넣는다. 그것은 뒤마가 프랑스의 역사라는 광산을 강탈했던 것과 같은 이치이다. '인간은 훔치지 않고 정복한다.' 작가는 뒤마가 프랑스의 역사를 이용하듯 고전 문학가들을 이야기 하는 것이다. 그는 그 지식을 짜집기 하고 있지 않다. 자신의 것으로 이미 완벽하게 정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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