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촌수필 문학과지성 소설 명작선 6
이문구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00년 2월
평점 :
품절


난 이제 20살을 갓 넘겼다. 그런 내가 관촌수필을 읽고 그때가 그립다고 말하는 것은 어찌보면 아주 우스운 일이 아닐수 없다. 그럼에도 나는 그때가 그리움을 느낀다. 절실히 느낀다. 나는 그 이유를 이문구의 작품세계에서 찾는다. 그의 이야기가 어느시대 몇년의 한국 모습을 그리고 있느냐는 중요치않다. 적어도 나는 그것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생각치 않는다. 장소역시 마찬가지다. 그의 이야기 속에는 시대와 지역을 아우르는 우리만의 힘이 서려있다. 그시대 그 지역을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도 한국인 이라면 한민족 이라면 느낄수 있는 어떤 향수같은 것을 자극한다. 할머니 얼굴도 기억하지 못하는 내가 '집으로..'라는 영화를 보고 할머니를 그리며 눈물짖는 것과 같은 이치인것 같다. 나는 관촌 수필에서 우리네 인생을 느꼈고 배웠다. 그래서 한국의 문학이 탄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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