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하우스
유미리 지음, 곽해선 옮김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1997년 2월
평점 :
절판


가족은 우리가 마지막으로 돌아올 보루이다. 적어도 우리는 그렇게 믿고 싶어한다. 그러나 유미리는 우리의 기대를 조용히 냉소적으로 짓밟는다.. 그래서 우리는 당황하고 거부하려 들기도 한다. 그러나 다시 생각해 보면 가족이라는 것이, 특히 현대 사회에 있어서의 가족이라는 개념이 진정 영원한 안식처로 행복의 근원지로서 존재할수 있는 것일까? 우리는 예상치 못한 질문에 봉착해 절망으로 치닫게 된다. 가족의 파괴가 진정 무서운 이유는 가족에 대한 알수없는 믿음과 기대 때문일 것이다. 세상모두가 날 비웃어도 가족만은 날 지켜주리라 믿었는데 가족이 먼저 나를 떠밀고 아프게 하는 현실에서 더이상의 희망도 내일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소설은 아픈 소설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