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 세미콜론 그래픽노블
프랭크 밀러 글.그림, 린 발리 채색, 김지선 옮김 / 세미콜론 / 2007년 2월
평점 :
절판


 

 대한민국의 주입식 교육을 흔히 스파르타식 교육이라고 부른다. 스파르타는 무엇인가. 반복에 반복을 거듭하고, 한치의 오차를 허용하지 않으며, 죽음을 각오하고 일을하는 것을 말한다. 발칸반도의 스파르타에서 행해졌던 군사훈련 방식에서 유래되었다. 300은 스파르타에 대해 다루고 있다. 가장 스파트타를 잘 표현한 장면은 그들의 훈련 모습을 담은 장면이였다. 지친 모습도 보이지 않고, 혹독한 상황을 긍정으로 받아드린다. 그들은 자기 자신에게 스스로 고통을 가하면 자신을 단련해나간다. 저 모습을 보면서 우리 사회의 고등학생들도 저런 모습일까라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스파르타와 한국의 학생은 밀접한 관계에 있다. 학생들이 다니는 학원들은 스파르타식 교육을 자랑거리로 삼고 있다. 어쩌면 스파르타에서 훈련을 받고있는 고대인들처럼 지금 학생들도 비인간적인 고통을 견디고 있을지도 모른다. 자신의 뜻과는 다르게 전국의 학생들이 배운다는 이유로 같은 내용을 배운다. 공부하지 않으면 인생이 망가진다는 핑계로 새벽까지 공부한다. 공부가 아닌 것은 모두 잘못된 것이며, 공부 외에는 신경쓰지 않아야한다. 계속되는 수업에도 지쳐 쓰러져 책상에 누워서는 안된다. 지시에 따르지 않았을 때는 사회의 비공식적인 제재를 받거나, 수행평가 점수의 감점으로 이어진다.
 사회적 구조로 인해 점수 하나하나에 민감한 학생들은 목숨을 걸고 훈련을 받는 스파르타인과 다를 바 없다. 목숨이라는 존엄성 대신 자신을 평가하는 숫자에 얽매여있다. 나는 이런 진리에 어긋나는 현상이 언젠가는 해결되야한다고 생각한다. 책의 내용처럼 스파르타의 틀에 갖혀있는 것은 요즘 세상에는 인정할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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