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속의 서울 - 한국문학이 스케치한 서울로의 산책 서울문화예술총서 2
김재관.장두식 지음 / 생각의나무 / 2007년 2월
평점 :
품절


 

세상은 계속 변하고 있다. 서울도 계속 변해왔다. 서울은 삼국이 차지하기 위해 쟁탈전을 벌였던 곳에서 조선의 수도가 되었다. 일제의 손아귀에 들어가기도 했으며, 한국전쟁을 겪고 남한의 수도가 되기도 하였다. 지금 이순간에도 서울은 새로운 역사와 함께 새로운 일기를 쓰고 있다. 그 일기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서울을 사랑하는 우리의 마음 속에 존재하고 있다. 과거를 찾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은 사진이다. 사진은 그때 그 모습을 그대로 담고있는 메모리이다. 다른 하나는 글이다. 일기에 적힌 내용을 보면 과거가 생각난다. 둘 중에 더 자세한 것을 하나 고르라고 한다면 나는 글이 더 자세하다고 말하고 싶다. 있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진있는데 무슨 소린가 싶기도 할 것이다. 하지만 사진은 겉모습만을 담고 있다. 대상을 마음 속을 보여주지는 못한다. 이런 단점을 글은 보완할 수 있다. 그 시대에 살았던 사람들의 생각을 생생하게 묘사하고 있는 글은 과거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꼭 역사서가 아니라고 해도, 아니 역사가가 아닌 일반인들이 끄적여 놓은 글은 훌륭한 자료가 된다. 특히 작가의 생각이 스며들어있는 문학작품은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시대를 표현하는데 문학작품 만큼 좋은 것도 없다. 독재 속에서 핍박받던 시민들의 모습, 도시화와 함께 소외되어버린 계층의 서러움, 그림같은 사랑을 꿈꾸는 연인들의 사랑. 문학작품에는 일상의 모든 것이 들어있다. 그런 의미에서 '문학 속의 서울'은 서울을 다양한 시각으로 느낄 수 있는 매체가 되었던 것 같다. 책을 다읽고 오랜만에 서울 나들이를 하고 싶어졌다. 특히 청계천을 거닐고 싶은 느낌이 듬뿍 들었다. 특별한 장소보다는 사람들이 많은 곳을 지나다니면서 새로운 서울의 일기를 써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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