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피의 여행 바이러스 - 떠난 그곳에서 시간을 놓다
박혜영 지음 / 넥서스BOOKS / 2007년 3월
평점 :
절판


 

여행은 매우 값진 행동이다. 내가 살고 있는 공간에서 벗어나 새로운 곳을 찾아간다는 것. 여행은 생각만해도 설레이는 일이다. 특히 해외로 떠날 때는 더 그러하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의 분단 현실 때문에 해외로 가는 여행은 중국,일본을 제외하고는 비행기를 이용할 수 밖에 없어서 경제적 부담감이 크다. 때문에 해외여행은 돈 많은 사람들이나 가는 사치로 보이기 마련이다. 하지만 여행은 사치가 아니다. 자신을위한 투자이다. 더 큰 곳,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게 해주는 매개체이다.

개인적으로 '히피의 여행 바이러스'의 저자인 박혜영이 참 부럽다. 나 뿐만 아니라 많은 학생들이 박혜영을 부러워 할 것이다. 어쩌면 온 국민의 부러움에 대상일 지도 모른다. 이유는 단순하다. 많은 사람들이 해외여행을 꿈꾸고 있기 때문이다. 나도 '대학생이 되면 아르바이트 해서 해외여행을 갔다와야지'라는 생각을 하루 이틀 하는게 아니다. 말도 안통하는 미지의 세계를 거늬는 모습은 인생의 로망처럼 느껴지기 마련이다.

여행책의 묘미는 바로 작가가 직접 찍은 사진들이다. 백 번 말하는 것 보다 한 번 보는게 빠르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그나라 문화를 알고 싶다면 직접 가서 함께 살면서 체험하는 것이 정석이겠지만, 사진에 비춰진 모습을 보는 것도 한 방법이다. 사진 속에는 즐거움과 활기참이 녹아있다. 소리는 들리지 않지만 웃음소리가 들리고, 냄새는 나지 않지만 바다의 향기가 느껴진다. 이것이 사진의 힘이 아닐까. 심지어 사진은 사랑하는 사람들의 따듯함 까지도 전해줄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책이 따듯하게 느껴진다.

이 책은 여행기라기 보다는 세계 속에 흩어져있는 삶 이야기를 모아둔 것 같은 느낌이다. 읽는 내내 그곳에 살고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이 나를 반겨주었다. 그럴때마다 여행을 가겠다는 의지가 확고해졌다. 수능이 끝난 뒤에 나를 기다리고 있는 세상으로 뛰쳐나가고 싶어졌다. 이젠 여행을 가기위해 필요한 돈과 시간이 아닌 용기만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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