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 치우는 아이
김문주 지음, 소연정 그림 / 예림당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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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9살 아들과 6살 딸 두 아이를  둔 직장맘이랍니다.

아침 7시즘 출근하여 저녁 7시즘 집에 도착하지요.

저희 신랑은 빠른 제 출근 시간때문에 아침에 두 녀석을 챙겨서 유치원과 학교에 데려다 주고 있어요.

그리고 아들녀석은 학교 끝나고 학원을 다닌후에 6시쯤 되면 병설유치원에 다니는 동생을 데리고 집으로 오는데 대략 한시간정도 두녀석이 집을 지키네요.

그런데 처음 둘째 아이를 병설유치원 보낼때 큰 아이는 자신의 친구 동생도 다님을 생각해서 적극 찬성을 했지요. 한달여간의 시간의 흐른 뒤 이제는 친구 동생은 병설을 다니지 않기에 매일 동생을 데리러 가기가 귀찮아졌나 봅니다.

어느날 제가 이야기 하더군요. 일반 유치원으로 옮기면 안되느냐는..

솔직히 직장맘으로써 큰아이에게 부담을 주는 것 같아 미안한 맘이 들기도 하지만 부모이외에는 둘이 가장 가까운 관계이기에 큰 아이를 설득하는 편입니다.

또 어떤때에는 자신과 성이 다른 여동생이기에 노는방식도 행동하는 방식도 다른 두 녀석의 부딫힘속에 싸움도 보게 되지요.

그럴때 녀석들에게 서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져야 할지 말로 설명하는 부분들이 힘겨울때가 있었는데 이 책을 접하면서 아이의 마음도 부모의 마음도 함께 느낄 수 있는 것 같아 참 좋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11살 초등학생 남자아이 하늘이

어리다면 어린 나이이지만 두살밖에 안된 어린 여동생 별이를 바라보는 눈은 어쩜 어른인 저보다 낫다는 생각이 드네요.

갑자기 어려워 진 환경때문에 이사를 하게 되고..

너무 어린 나이에 어린이집에 맡겨진 별이 그 스트레스로 병이오게 되고 오빠라는 이유로 자신도 모르게 동생를 자신이 돌봐줘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아이..

아직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동생때문에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똥기저귀라는 별명을 얻기도 하는 아이..

하지만 동생때문에 서먹했던 친구들과 친해지기도 하고 또 도움을 받기도 하지요.

동생이 없어져서 비를 흠뻑 맞으며 동생을 찾으러 다녔던 하늘이..

가끔은 밉기도 하지만 너무나 사랑스러운 동생을 생각하는 아이...

책속의 주인공 동생 별이는 참으로 행복한 아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책을 읽으며 왜 이리 저희 아이들의 모습이 떠 올려지는지..

가족에 대한 생각을 참 많이 하게 하는 책이었어요~

아마 이 책을 읽는 저희 아이는 저와 같지만 또 다른 생각을 하겠지요.

제가 저희 아이들을 생각한 것처럼 우리 아이 역시 가족과 형제에 대해 엄마 아빠의 입장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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