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인류학으로의 초대

작은 인간 - 인류에 관한 102가지 수수께끼
마빈 해리스 지음, 김찬호 옮김 / 민음사 / 1995년 5월

대학 1학년때 문화인류학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그 당시 교수님께서 추천도서로 마빈 해리스 저 <작은 인간>을 권해주셨던 기억이 난다. 문화인류학 이라는 범주의 학문을 한 마디로 표현하기 어렵겠지만, 그 때 강의에서 들은 기억으로는, '타자에 대한 이해' 였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 이해하기. 말로는 쉽지만 실제로는 그것만큼 어려운 것이 없음을 모르지 않는다.

이 책에서는 고등학교때 배운 지식들을 다시한번 생각나게끔 한다. 역사시간에 배운 오스트랄로피테쿠스 호모 에렉투스 등등의 인류의 기원 등에서 부터 시작하여, 생물시간에 배운 자연선택등의 개념을 중요시 다루고 있다. 이러한 역사학, 생물학 등의 조합이외에도 저자가 중요시 생각하는 것은 바로 '문화적 선택' 이었다.

현재 지구상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 인종차별, 남녀차별, 인구문제 등등에서 기존의 '자연선택' 이라는 틀을 벗어나 '문화적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문화'라는 것이 인간의 삶의 형태와 삶의 형식을 나타내는 것이므로, '문화'를 연구한다는 것은 곧 인간을 연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조상들이 살아왔던 과거로부터 우리가 살고 있는현재까지,그리고 앞으로 우리 후손들이 살아가게될 미래를 그려봄으로써, 인간에 대해서 좀더 잘 알아가게 될 수 있지 않을까 하고 생각해본다.

전문적인 문화인류학적 지식이 없어도, 그저 인간의 삶. 즉 문화에 대한 관심과 앞으로 우리 인류의 미래에 대한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은 읽는이의 욕구를 충분히 충족 시켜줄 수 있을 것이다.

문화인류학을 맛보는데 있어서 꼭 추천할 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