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역사에서 미국은 희망인가 당대총서 2
이삼성 / 당대 / 199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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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처음 입학했던 2001년에 학교 중앙도서관에서 이 책을 본 일이 있었다. 미국과 끈질긴 인연 아닌 인연을 맺고 있는 우리나라에 대한 지적호기심과. 그리고 국제정치에 대한 관심으로 이 책을 꼭 읽어야지 하고 생각했었다. 2년이 지난 이제서야 읽었다는 것이 조금은 아쉽기도 하지만, 나와의 약속을 지켰다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다.

이삼성교수의 이 책은 분단과 한국전쟁부터 이 책이 쓰여지던 1995년 까지의 한국과 미국 그리고 일본 중국등의 동아시아에 대한 명쾌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저자는 한국과 미국의 관계를 불평등한 군사종속적 관계로서 규정하고 앞으로의 미국의 역할과 그리고 한반도의 통일을 위해 나아갈 길, 그리고 한반도 주변국들의 관계에 대해서 명확한 서술을 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대한민국을 미국의 Banana Republic으로 규정하고 미국의 눈치를 보면서 제대로된 외교를 펴지 못하는 과거와 현정부(그당시 김영삼정부)를 강력히 비판하고 있다.

저자는 미국과 한국의 군사종속적 관계를 탈피하고 동북아 평화체제 구축과 더 나아가서는 한반도의 통일을 논의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속에서의 미국의 역할이 지금까지 이어져오던, 압제자의 모습이어야 하는가 아니면 동북아 체제 안정을 위한 균형자 역할을 할 것인가 하는데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미국이 한반도와 동북아에서의 자국의 이권을 위한 여러가지 선택들을 한반도와 동북아 인민과 평화를 위해 내어놓을 때 비로서 미국이 미래의 역사에서 '절망'이 되는 것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은 미래의 역사에서 절대 희망이 될 수는 없다.다만 '절망'을 피할 수는 있을 것으로 본다.)

비록 이 책이 쓰여진지 8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지만, 아직도 한반도와 동북아는 갈길이 멀다. 이 책의 말미 통일방안 논의에서 저자가 언급했던 미-중-러-일-남-북의 6자회담이 최근 북한 핵문제의 해결을 위해 열리고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가 바랄 것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체제구축과 더 나아가서는 한반도의 하나됨을 위하여, 미-중-러-일-남-북의 6개국뿐만 아니라 남북의 인민. 그리고 이해관계를 가지고 있는 모든 이들의 염원과 노력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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