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크스 평전
프랜시스 윈 지음, 정영목 옮김 / 푸른숲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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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주의'라는 이름으로 한 나라를 통치하던 그 사상, 그 얼마나 위대한 사상을 내놓은 사람이기에 전 세계 인구의 반이 그의 사상의 이름으로 지배를 받았던 것일까? 마르크스라는 사람이 참 궁금했었다. 이름에서 느낀대로 그는 독일인이었다. 비록 독일인이긴 해도 프랑스, 영국등을 떠돌아다닌 방랑자였긴 했지만 말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마르크스 사상에 관한 약간의 기본적인 지식은 얻을 수 있지만, 그보다는 '인간'마르크스에 대한 것들을 읽을 수 있었다. 다른 전기문도 그러하지만, 한 사람의 생애를 통해 그 인물을 알아보고 또한 그 시대의 상황도 알아볼 수 있는 것이어서, 이 책을 통해 그 시대 마르크스의 비참한 경제적 어려움을 통해 그가 행한 일들이 왜 그런 이유를 가지는지 짐작해볼 수 있었다.

마르크스는 참 불쌍한 사람이었다. 그는 불우한 가정환경으로 인해 자식 넷을 먼저 저세상으로 보내야만 했던 비참한 아버지였으며, 평생 고향을 떠나 타지를 전전해야만 했던 방랑자였다. 이러한 그의 인생이 참 안쓰러울 따름이었다. 하지만 마르크스에게 정말로 부러운 것이 있었다면, 그것은 마르크스의 영원한 친구 프리드리히 엥겔스가 있었다는 것이었다. 엥겔스는 마르크스의 경제적 어려움을 해결해 주었을 뿐만 아니라 언제나 마르크스를 이해하고 사랑했던 평생지기 친구였다. 평생을 가난하게 살아도 한 사람의 진실한 친구가 있으므로 마르크스의 마음은 행복했을 것같다. 나도 이런 친구가 있을까 하는 의문도 가져보았지만 말이다..

그냥 마르크스가 어떻게 살아왔나, 그리고 그의 주변엔 누가누가 살았나, 그리고 그들의 관계는 어떠했는가에 주목해서 읽어보는게 좋을 것이다. 이 책이 마르크스 사상의 위대함을 증명하기 위해 쓰여진 책도 아니고 그냥 마르크스라는 한 인간의 생애를 돌아본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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