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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밀란 쿤데라 지음, 정승현 옮김 / 하문사 / 1998년 11월
평점 :
절판
밀란 쿤데라의 이별을 읽었다. 어느 휴양도시의 불임 클리닉 간호사 루제나, 그리고 유명한 트럼펫 연주자 클리마의 불륜, 그리고 임신과 그에 얽힌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이전까지 읽었던 밀란 쿤데라의 작품들과는 달리 그다지 어렵지고 않고 무난하게 읽을 수 있었던 작품인 것 같았다. 이전에 읽었던 밀란 쿤데라의 작품들이 복잡한 플롯과 여러 등장인물간의 심리 묘사 등으로 읽기 어려웠던데 반해, 이 소설은 비교적 간단한 공간과, 간단한 이야기를 이끌어가고 있다.
하지만 이 소설속에서도 밀란 쿤데라의 경험에서 우러나온 이야기들을 느낄 수가 있었다. 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체코의 어느 휴양도시와, 그리고 정치투쟁에서 밀려난 야쿠브의 이야기와 이제는 떠날 조국을 살인자들의 땅이라고 치부하는 야쿠브의 생각들. 이런 것들이 자신이 조국을 떠나온 경험을 반영하는 것은 아닐까 하고 생각해본다. 클리마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굳게 믿었던 루제나가 야쿠브가 약병에 넣어둔 독약을 먹고 죽음으로 인해, 루제나와 연결되어 있던 사람들은 모두 그녀와 영원한 이별을 하게되었다. 루제나가 그 조그만 휴양도시를 떠나 클리마와의 행복한 삶을 꿈꾸었던 그런 생각도 영원한 이별을 하게 되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