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 한 말씀만 하소서 박완서 소설전집 15
박완서 지음 / 세계사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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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서른 다섯의 이혼녀 차문경은 꿈을 꾼다. 대학 동창생 김혁주와 만나고부터 그녀는 꿈을 꾼다. 혁주와 결혼하여 전처의 딸 시내를 기르며 오붓하게 살 꿈을 꾼다. 하지만 혁주의 배신으로 그 꿈은 이루어지지 못하고, 혁주와의 관계에서 문혁이를 낳는다. 그러나 차문경의 꿈은 계속된다. 문혁이를 혁주의 호적에 입적시키길 꿈꾼다. 아들을 낳지 못한 혁주가 문혁이를 찾아와 입적시키고 난 뒤에도 아들을 빼앗기지 않을 꿈을 꾼다. 차문경은 이렇게 말한다. 아들 문혁이가 여자를 이용하고 짓밟는 세상에서 그 천부의 권리로부터 자유로운 신종남자로 키우는 꿈을 꾼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이 땅의 여자들이 겪어야했던 고통들에 대해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 차문경은 남편에게 이혼당하고 또 혁주에게도 배신당하면서도 계속 꿈을 꾼다. 그 꿈은 아들 문혁이가 신종남자로 커주길 바라는 꿈이다. 언제 어디서고, 자기처럼 남자들에게 이용당하고 짓밟히는 여자가 없길 바라는 문경의 마음은 아들세대에서는 절대 그런일이 없기를 꿈꾸고 있는 것이다. 그대 아직도 꿈꾸고 있는가? 소설 속 주인공 차문경은 아직도 꿈꾸고 있다. 그 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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