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죽음 -하
다이 호우잉 / 다섯수레 / 1992년 8월
평점 :
품절


중국 현대 휴머니즘 문학의 기수라 불리우는 다이 호우잉의 시인의 죽음은 처음에는 읽기가 좀 어려웠다. 중국이름에 익숙치 않아서 , 이 사람이 저 사람 같고 저 사람이 이 사람 같아서, 첫부분은 몇번이고 반복해서 읽어보았다. 세상 어딜가나, 소신있는 사람도 있고, 교활한 사람도 있고. 이도저도 아닌 사람도 있다. 자신의 소신을 지키기 위해 자살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위즈치. 자신의 출세를 위해 교활함을 드러내 동료들을 고발하고 비난한 펑원펑, 리융리 등. 이도저도 아닌 스즈우비 같은 사람들.

중국 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문화대혁명 기간을 거치면서, 지식인들이 겪어야했던 많은 고난과 아픔들을 인간을 최고가치로 놓고 소설을 써내려간 다이 호우잉. 사람사이의 자연스러운 사랑의 감정도, 계급투쟁의 관점에서 비판받고 허락되어져야하고, 사람 사이의 정 마저도, 반 혁명적이라 매도당하는 어려운 시절을 살아온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언제나 푸른 선인장을 비유하면서, 고난에 고난을 거듭해도 결코 좌절하거나 실망하지 않는 그런 인간을 그리고자 한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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