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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유혜자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주로 다니는 신촌거리를 걷다보면, 비둘기들이 참 많이 볼 수 있다. 친구중에 한 녀석은 길거리 노점상에서 파는 닭꼬치가 닭고기가 아니라 비둘기 고기라는 얼토당토않은 소리를 내게 하곤 했었다.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비둘기는 은행경비원이 조나단이 아침에 일어나서 비둘기가 자신의 방앞에 있는 걸 본후 부터 조나단은 기분이 안 좋아지면서 비둘기를 피해 도망갈 생각을 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비둘기가 자기 방앞에 있다고해서, 그걸 왜 두려워할까? 나같았으면, 열려져있는 창문을 통해 비둘기를 내쫓고 다시 그 창문을 닫았을텐데. 너무나도 소심한 은행경비원 조나단. 하루종일 비둘기때문에 은행 경비원이란 자신의 직업에서 매일같이 반복되어왔던 일들도 실수도하게되고, 하루종일 비둘기를 피해 도망갈 생각을 한다. 파트리크 쥐스킨트는 <비둘기>를 통해. 너무나도 나약하고 소심한 현대인을 빗대고자 함이 아니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