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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으로부터의 사색 - 신영복 옥중서간
신영복 지음 / 돌베개 / 199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어느 한 곳에 갇혀지낸다는 것만큼의 고역은 없을 듯합니다. 한달전에 군병원에서 허리디스크로 의병전역을 하고 집에와서 집밖으론 한 발짝도 못나가는 감옥아닌 감옥 생활을 하고있습니다. 집밖으로 한 발짝도 못나가니 보고 싶은 사람들도 볼 수 없고 하고싶은 일도 할 수 없습니다. 무력감의 연속이지요. 무력감과의 오랜 씨름끝에 얼마전에 아는 누님으로부터 선물 받았던 신영복 선생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1960년대 후반부터 80년대 후반까지 20여년을 감옥에서 생활한 신영복 선생이 지인들에게 보낸 편지글과 일기등을 모아서 출간한 책인데 이제서야 읽게 되었습니다.
비록 감옥이라고 할 만한 곳에는 가보지 못했지만 근 한달간을 집에서만 보내온 나로서는 20년을 감옥에서 보내온 신영복 선생님에 비해 아무런 보잘 것 없는 존재일 뿐이었습니다. 요새 양심수 사면과 관련하여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가고 있습니다. 양심수 사면의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요새. 암울했던 군사독재 시절을 양심수로 살아오셨던 신영복 선생님의 글을 통해 많은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