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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가게 재습격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권남희 옮김 / 창해 / 200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내가 하루키 골수 팬이기 때문에 오히려 조금 깎았다. 왠지.. 너무 편파적이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되어서.)
빵가게 재습격은.. 전작인 빵가게 습격과 연결이 되는 듯 하면서도 전혀 그렇지 않은 또 다른 느낌의 단편이다. 그들의 결혼 전에 이루어졌던 습격 당시의 저주라고 주장하는 아내의 관점보다는 결혼이라는 사건이 일상에 미치는 영향의 상징성 같은 것이라고 해야하나.. 하여튼 내 생각은 그렇다.
패밀리 어페어.. 가족이라는 것에 대해 언제나 조금 냉소적인 시각을 가진 하루키답지 않게 가족의 정이 배어나오는 특이한 소설이다. 가장 하루키적인 남자 주인공이 놀랍게도 여태까지와는 전혀 다른 행동을 하는 것이 낯설면서도 따뜻하고, 또 그의 소설 속에 등장하는 수 많은 와타나베 노보루들 중에서 여동생의 약혼자인 이번 와타나베 노보루의 모습이 가장 희극적이다. 재밌다..
쌍동이들.. 여기서 다시 만나니 참 반갑구나, 얘들아... 이번 편에서는 무척 신비롭게 다시 태어난 것 같아.. 출세했다, 너희들.. 코끼리의 소멸... 이 소멸이라는 단어 때문에 어찌나 고생을 했던지.. 예전에 미국에 가서 읽을 거리가 없어 영어로 된 문고판을 샀었는데.. 그때는 아직 한글로 이 소설을 읽기 전이라.. 도대체 이 단어를 어찌 해석해야 하나.. 무지하게 고민했던 기억이.. 그래도 참 멋진 소설이다. 어쨌건..
태엽감는 새.. 장편을 벌써 몇 번이나 읽었기때문에.. 흐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