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니까 청춘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 인생 앞에 홀로 선 젊은 그대에게
김난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0년 12월

책을 읽기전 <아프니까 청춘이다>의 제목과 표지에 적힌 내용만 봐도 울컥하고
뭉클해짐을 느꼈다.

 

불안하니까 청춘이다
막막하니까 청춘이다
흔들리니까 청춘이다
외로우니까 청춘이다
두근거리니까 청춘이다
그러니까  청춘이다

 

이 문장들만으로도 내마음을 이해하고 공감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것이..
이렇게도 나를 잘 표현하는 문장이 있을까 생각할 만큼..

난 너무나 혼란스럽고, 막막하고 답답했다...

 

책의 처음부터 끝까지 공감가지 않는말이 없었고, 알면서도 외면했던 사실들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었다. 청춘이기에 흔들릴수있고, 혼란스러울수있으며 막막한건 당연한거라는
저자 김난도 교수님의 말씀들..

 

책에 인생을 시계에 비유하는 내용이 있는데.. 내 나이를 시간에 비유하면 고작 6시 54분이다...

누군가는 하루를 시작하려 준비하는 시간일수도 있고, 또 다른 누군가는 아직 잠에 빠져있는
시간이기도한 6시 54분..

하루 24시간중에 이제 갓 날이 밝기 시작하는 무렵인 6시 54분에..
난 무엇이 그리 바빠 허둥지둥 되고, 불안해하며 초조해했던것일까?

 

책을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막막하고 혼란스럽기만 했던 마음이 차츰차츰 가라앉는걸 느꼈다.

김난도 교수님의 책은 청춘들을 위로하기도 하고, 조언을 해주기도 하며, 때론 나태해져있는
것을 지적하며 꾸짖기도 하신다.

 

<아프니까 청춘이다>가 계속 베스트셀러의 상위순위에 올라가있는데..

그렇다고 이 책이 다른 자기계발서들보다 뛰어난 뭔가가 있다거나, 우리가 알지 못하는 내용이
들어있는것은 아니다. 우리가 알고있는 사실들.. 알면서도 모르는척했던 사실들을 일깨워주고,
더 나아가선 그 생각에 날개를 달아준다는 점이랄까?

청춘을 너무나도 잘 이해하고 그들의 입장에서 말하는 인생 선배의 위로와
조언들이기에 이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은것같다.

 

이 책이 출간된 시기가 김난도 교수님의 아들 "준"이 이제 막 스무살이 되는 시기와 같은데...
자신의 아들을 위해, 그리고 그런 아들과 같은 세상을 살아가는 청춘들에게 주는 따뜻하고 듬직한 이 책은...
사실은 이 땅에 모든 아버지가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일 것이다.

 

책을 덮고 난 후, 커다란 깨달음을 얻었다거나 내가 나아가야할 방법을 얻었다거나 하는것은
아니지만.. 더 이상 혼란스럽거나 막막하다는 생각은 안드는것같다.

 

위에서도 말했듯 처음 제목을 봤을때의 울컥임은 책을 덮은 지금은 더 이상 느껴지지않는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성장통을 겪으며 더 성장하고, 성숙해지기에 제목 그대로
아프니까 청춘인 것이다.


 

보이지 않는 고릴라

보이지 않는 고릴라 - 우리의 일상과 인생을 바꾸는 비밀의 실체
크리스토퍼 차브리스.대니얼 사이먼스 지음, 김명철 옮김 / 김영사 / 2011년 3월

  사실 이 책을 처음 잡았을때만해도 내가 이 책을 무사히, 끝까지 읽을수있을지 걱정이 됐다.

자기계발서는 처음인데다 책도 생각보다 두껍고 실험내용을 통해 글이 이루어졌다고 해서 부담이 되었던것이다.

초반 몇장을 넘길동안은 조금은 어려운거같고, 난독증에 걸린 사람처럼 글이 눈에 들어와도 뇌까지  

전달되지 않는 느낌이었는데...

여러 실험사례를 접하다보니 "어? 그렇단말이야?", "의외군!!", "오!! 흥미로운데?"등의 많은 생각이 들었다.  

 

<주의력 착각>에서 '고릴라 실험'은 매우 공감가고 이해되는 것이지만, 다른 사례들은 이글을 읽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설마.. 난 찾아낼수있을거야"라는 잘못된 생각을 하게 만들정도로 믿기힘들기도 하다.

그래도 예전보다 내가 확고하게 믿고있던 나의 주의력에 대해 의심을 품을수있는 좋은기회가 되었고,

우리 일상의 도움을 주는 기술(주의력 한계를 극복하기위한 보조장치)들이 너무 믿을만한게 못된다는..

보조장치에 대한 확고한 신뢰를 무너뜨리는 좋은 기회가 된거같다.

<기억력 착각>에선 좀 더 내가 믿고 있던 나의 생각들이 뚜렷한게 아니라는 사실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

전문가들이나 유명한 대통령조차도 실수할수있는 생각의 오류로 인해 신기하고 그럴수있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사이언스프로그램에서 나왔던 장면이 생각이 나는데, 진행자와 마술사가 앉아서 마술사가 마술을 하는 장면이었는데...
 분명 기억의 오류를 엄두해두고 한 프로였는데도 불구하고 마술사의 마술에 집중한 나머지 그들이 입은 의상이나   

배경의 색이 바뀐것을 눈치채지 못했었던 것이 떠오른다.

같은 영상을 한번더 보여줄때 그들의 바뀐점을 얘기해주고 보여줘서야 "오~ 왜 저게 아깐 안보였을까?"하며 놀라웠었다.

이처럼 우린 우리가 기억하는게 정확하다고 믿지만 (그것도 특정한 기억에 한해)

사실 그것은 자신의 생각이 조금 수정되어 재구성되어 입력될수있다는것이다.

내가 믿고있는 나에 대해 의문을 품게 만드는 재밌는 실험들이다.

<자신감착각>은 이전에 읽은 주의력착각, 기억력착각과 관련있는 얘기들인것같다.

사실 자신감이 과한것은 삶의 목표를 향해 의지를 불태울수있는 동기를 만들고, 긍정적인 삶을 사는데 도움을 준다.

기억력에 바탕한 자신감 착각은 소소한 일상의 일들에선 크게 영향을 끼치지않지만...

법정같은 곳에서의 자신감착각을 통해 우리의 과한 자신감으로 인해 생긴 사례를 보니 자신감착각의 오류가  

얼마나 큰 영향을 끼치는지 알게 되었다.

또한 이런 자신감을 크게 확신하는 사람들을 우린 믿고 더 신뢰하는 편인데..

이에 대한 우리의 생각이 얼마나 잘못된것인지도 이 책에선 일깨워준다.

모든 일상의 착각들이 서로 조금씩 관계가 있는데, 다음 챕터인 <지식착각>도 자신감착각과 연계되어있는거같다.

자신의 지식수준에 대해 사람들은 실제 자신의 수준보다 더 낫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이번 챕터에선 주식이나 은행관련 얘기가 나와 조금은 난해했지만...

대충 내용은 우리가 너무나 자신을 과대평가한다는데 있다는것을 알려준다.

책의 내용중 일부를 예를 들어본다면..

"자기계발서 저자들중에서도 무엇을 해야 할지 정확하게 말해주는식의 작가들이, 합리적인 메뉴 선택권을 주면서

독자 스스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찾게 하는 작가들보다 인기가 많다."라는 부분이다.

이 부분이 가장 공감가는 이유는 내가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할때 

선택권을 주는 조언자보다 무엇을 하라고 정확히 일러주는 조언자를 신뢰하게 되는것이다. 

이 부분을 통해 이 전문가의 방법이 반드시 옳은게 아닐수도 있는데도 불구하고, 우리는 자신있게 말하는 전문가에 의해

그것을 신뢰하고 믿어버리며 그런 전문가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는 이런 지식착각(지식의 얕은정보만 알면서 더 깊게안다고 착각)에 대해

타인의 지식착가에 대해선 그가 반드시 옳다는 믿음은 살짝 접어두고 그의 말이 얼마나 정확한지에 대해 살짝  

의심을 품어보고, 나의 지식착각에 대해선 로젠브리트의 '호기심많은 꼬마'놀이를 해보며  

나의 지식수준이 얼마나 되는지  알아보며 착각을 줄여나가는것이 필요하다.
 

5장인 <원인착각>에선 우리가 추론하는 상관관계가 인과관계와 이어질거라 생각하는 착각에 대해 말해주는데,

책에서 말해주는 사례는 하나같이 내가 그럴거라고 강하게 믿고있는 것들을 주제로 하고있었다.

태교할때 클래식을 음악을 들으면 아이가 머리가 좋아진다던지,

백신접종이 부작용을 일으킬수있다던지 (더 자세한것은 생략.. 책을 보시길!!ㅎ)하는 것들을  

우리는 강하게 믿어 버리는 경향이 있다.

우리의 이 믿음을 악용하는 상업광고들이 있다는것을 안다면, 우리는 좀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할것이다.

5장인 원인착각도 조금은 한국인이 공감하기 쉽지않은 부분이 있었지만 다른 챕터처럼 점점 책을 읽는데  

가속도가 붙는것을 느낄수있었는데

마지막장인 잠재력 착각은 읽고있어도 머릿속엔 잘 들어오지않는.. 지루하게 만드는 글이었던것같다.

(쉬운 사례나 공감할만한 부분이 없을뿐더러 의문을 품게 만들고 반박하게 만드는 부분이 많아서 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내 생각을 적어본다면..

 <잠재력 착각>도 이런 착각들과 깊게 연관되어 있다고 할수있는데..  

솔직히 잠재력 착각 파트는 내가 이 책에게 의문을 가지게 만들었다.

착각으로 인해 우리가 손해나 손실을 입을수있다는 점을 명시하는 것이지만..

과학적인 실험들까지 걸고 넘어지는 것을 보며.. 일상을 모든지 의문을 품고 사는것은 삶을 좀 피곤하게 만드는게 아닐까 싶다.

물론 착각에 대해 우리가 의식하고 있다는것은 우리의 착각으로 인한 실수를 줄여주겠지만..

믿음이 없는 삶은 자신을 피곤하고 힘들게 만드는것같기때문이다.

"성공적인 의사 결정을 위한 열쇠는 직관을 신뢰해야 할때와 직관을 경계하면서 고되지만  

모든 상활을 면밀히 검토해야 할 떄를 아는데 있다.(336p 중)" 이라는 책의 내용을 통해 내가 하는 선택이  

옳은것인지 한번정도 경계를 해본다면 좀 더 나은 선택을 할수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