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와 함께한 마지막 열흘
모모이 카즈마 지음, 조찬희 옮김 / 자음과모음 / 2012년 3월
평점 :
절판


<아내와 함께한 마지막 열흘>은 작가 모모이 카즈마씨의 실화를 담은 책으로,

아내를 처음 만난날부터 생을 끝마치는 날까지의 기록을 담았다.

 

사랑하는 사람이 영원히 내곁에 없다는 슬픔과 두려움...

모모이 카즈마 작가는 아내가 죽어가는 모습과 자신의 직업인 취재를 통해 보았던 세상을 동시에 적고있는데

두가지 다른 이야기가 한챕터에서 만나 어울리지 않는거같으면서도 어우러지는 것을 알수있었다.

 

빈곤과 전쟁, 죽음에 맞딱드린 사람들을 냉정함을 유지하며 찍던 기자가 자신의 동료이자 사랑이고 자신의 일부였던 

아내의 죽음앞에서 무너지는 모습은 마음을 짠하게 만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는다면 나는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을 해보는

시간을 갖게되었고 그래서 더 작가의 슬픔과 고통이 절절히 와닿았던거같다.

(내가 느낄수있는건 작가의 아픔에 아주 작은 일부이겠지만..)

 

아내를 화장하고 나와 탄 택시 뒷좌석에서의 아빠에게 한 딸의 "내일부터는 열심히 일하기다"라는 말이 떠오른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밝은 모습을 보이려하는.. 아빠보다 더 어른스러운 딸...

아이의 밝은 척 웃어보이는 웃음속에 녹아있는 주체할수없는 슬픔이 보이는거같아 안타까웠다.

 

책을 쓰면서 고통속에 파묻혀있던 자신을 일으켜세우는 계기가 되었다는 작가..

죽음은 현실이라는 것을 다시한번더 깨닫게 되는 가슴아픈 책이었던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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