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노운
디디에 반 코뵐라르트 지음, 권수연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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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영화로 만들어져 개봉된 "언노운"은 동생이 내용을 대충 말해주어
어떤 느낌인지 대강은 알고있었다

책의 내용을 대충이나마 알고있어 기대하고있었는데,
기대에 비해 책의 내용이 넘 복잡하고 쓸대없는 얘기가 많은거같다.


예를 들어 자신임을 입증하는 얘기를 할때 자신이 실험하던 식물에 대해 얘기하는데 몇페이지를
넘긴다거나, 정신적 상태 (코마같은..)를 말할때 이해도 안되는데 몇페이지나 설명을 늘어놓는
등의 부분에선 책의 흥미를 조금씩 잃어가는걸 느낄수있었다.

 

책의 겉표지를 둘러싸고있는 종이엔 "전세계 스포일러 경계령이 내려진 소설"이라고 적혀있어
"식스센스?"같은 엄청난 반전을 기대했는데 (물론 그영화는 반전의 대명사라고만 알뿐, 내용은 모르지만..) 그런 기대에 비해 허술한거같아 조금 실망했다.

 

내 기억만을 제외하곤 모든것에 부정당한 주인공 "마틴"

책을 읽으면서도 내 자신이 이 주인공처럼 내 존재를 부정당하면 어떨까 생각하며 읽게 되어
더 몰입하게 되었는데..


존재 부정에 대해 주인공의 심리적 상태를 설명하는 부분이 턱없이 부족한거 같아 아쉬웠다.

 

자신의 집문을 두들였더니 낯선 남자가 튀어나오고, 자신의 행세를 하며 자신의 부인 또한 자신을 알아보지 못한다. 자신을 입증할만한 어떠한 증거도 없는 상태에서 마틴은 무력해지고 절망하며 지쳐간다.

 

사고로 며칠동안 병원에 있었던 그는 원래부터 그가 존재하지않았던듯 돌아가는 세상에 혼란스러워한다.

 

"나"라는 사람에게 그런 상황이 생긴다면 어떨까??

엄마, 아빠가 나를 모르는 사람처럼 쳐다보고 친구들도 나를 알아보지 못할때 느끼는 공허함, 혼돈...

나라면 <언노운>의 주인공처럼 내 존재의 확신을 여기저기에 알리며 다니진 못할거같다.

얼마동안은 그 사실에 적응하고 새로운 삶을 계획하며 살거같다.
(그래도 아무도 나를 모르는 세상에서 사는것은 많이 외롭겠지...)

 

영화나 책을 못보신분들을 위해 결말은 언급하지 않겠지만..

너무 불필요한 내용들이 많이 들어있고 실질적인 내용들은 허술하게 적힌거같아
아쉬움을 남기는 작품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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