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소리
젬마 시르벤트 지음, 루시아 코보 그림, 김정하 옮김 / 분홍고래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청량한 바다 그림으로 시작하는 너무 예쁜 책.

세상의 소리.

세상의 소리를 오케스트라처럼 생각하는

주인공 소피아는 바다의 음악을 느낍니다.

소라껍데기, 바람, 파도, 모래...




촉촉한 흙냄새가 나는 외갓집에 가는 길.

숲을 만날 생각에 들뜬 소피아.

숲에서 상상의 지휘봉을 들고

오케스트라를 연주합니다.

조용한 웅성거림으로 시작한 1악장은

그 소리가 점점 커지더니

갑자기 모든 소리가 멈춥니다.


숲에서 시작한 연주는 바다 냄새를 맡고

늑대와 함께 클라이맥스로 향합니다.

반딧불이 반짝이고 이제 연주는 끝이 납니다.

이제 숲은 바다와 함께 꿈을 꾸어요.

세상의 소리

이 짧은 마지막 문장이 여운이 깊게 남는 책입니다.

오케스트라라고 표현될 정도로

책에는 다양한 의성어가 나옵니다.

스르륵 쉬익 스르륵 쉬익

파밤 파밤 파밤

찍찍 찍찍찍 찍찍

딸깍딸깍 딸깍딸깍

통통 통통통 통통

야옹 야옹 야옹

박박 벅벅 박박 벅벅

부엉 부어어어엉 부우우어어어엉

푸우우우움 푸우우우움 푸우우우움움

깡충 깡깡충 깡충깡충 깡깡충

꿀꿀 꿀꿀꿀 꿀꿀 꿀꿀꿀

개굴개굴 첨벙첨벙

귀뚤귀뚤 툭툭

스르륵 사사삭 쉭쉭쉭

각 나라마다 의성어 표현이 다르듯,

개인마다 느끼는 표현도 다르겠죠.

아이들과 다닐 때 이 소리를 본인이 들은대로 표현해서

자신만의 노트를 기록해 보는 것도

세상의 소리를 담는 또 다른 방법인 듯합니다.

이 책을 읽고 아이들과 산으로 천으로 산책하면서

왠지 눈을 감아봐야 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우리, 눈 감고 좀 더 귀에 집중해볼까?"

라고 했더니

주변의 시끄러운 소리 때문에

잘 집중할 수 없었어요. ㅎㅎ

그래서 깊은 숲이나 바다에 가면 꼭 눈을 감고

아이들과 세상의 소리를 온몸으로 느끼면서

재미있는 추억 쌓고 싶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늘 또 토요일? 어린이작가정신 어린이 문학 13
김경숙 지음, 김완진 그림 / 어린이작가정신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빠가 지방 회사로 갑자기 발령받아 이사를 하게 된 일주.

이사 온 첫날부터 엄마 아빠는 싸우기만 하고

아파트에서만 살다가

집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동네에 와보니

답답한 기분이 듭니다.

가장 좋아하는 축구를 할 수도 없고

친구도 만날 수 없는 상황 때문인지

아니면 기분 탓인지

이사 온 동네는 도무지 정이 가질 않습니다.

낯선 동네를 돌아다니다 우연히

노인 회관 앞에 있던 시계를 깨뜨리게 되는데요.

그 때문에 마을의 노인 회관 안에 있던

회장 할아버지랑 할머니에게

호되게 야단을 맞습니다.

안 그래도 마음에 안 드는 이 동네에서

본의 아니게 사고 치게 된 일주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하는 말들은

모두 남의 일에 참견하는 말로 들리고,

퉁명스러운 말대꾸로 이어집니다.

엄마 아빠는 늦도록 집에 오지 않고

늦은 오후 사이렌 소리가 들리고,

혼자 거실에서 일주는 텔레비전을 보다가 잠이 듭니다.

'진짜' 이야기는 이제부터인데요.

다음 날 아침,

'또' 토요일입니다.

어제와 똑같은 상황이 반복되고

'또' 노인회관의 시계를 깨뜨립니다.

어제와 같은 하루가 반복되다 보니

당황스럽고 이상하지만

어제는 보이지 않았던 부분도 서서히 보이게 되죠.

또래 아이들과 축구를 함께 하고 싶지만

아직은 어울릴 수가 없습니다.

또 늦은 오후 사이렌 소리가 울리고

엄마 아빠는 밤늦도록 집에 들어오지 않고

일주는 잠이 듭니다.

다음 날도

또 그다음 날도 토요일입니다.

계속 반복되는 토요일 속에서

일주에게도 변화가 생깁니다.

동네 친구들과 축구도 함께 하게 되고

동네 아주머니, 노인회관 할머니 할아버지도

좀 더 친근하게 느껴집니다.

토요일에서도 벗어나고 사이렌 소리의 원인이었던

회장 할아버지를 살리기 위해

일주는 본인이 할 수 있는 노력을 하기 시작합니다.

계속 반복되는 토요일에서 일주가 벗어날 수 있을지

흥미진진해지고

그 과정을 겪으면서 일주의 마음의 변화는

어떤 건지, 깨닫는 바가 무엇인지 생각하며

재미있게 본 책이었습니다.

모든 일은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오늘이 되풀이되든지, 되지 않든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면 그뿐이다.

오늘 또 토요일? p. 120

이사는 나이에 상관없이 엄청난 스트레스라고 합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관계를 맺어나간다는 건

때로는 굉장한 용기마저 필요한 일이죠.

그 속에서 순간순간 어떤 선택을 하느냐,

마음가짐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상황은 얼마든지 변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일주도 결국 반복되는 토요일에서 깨달은 건

자신을 깨지 않으면 절대 거기서 벗어 날 수 없다는 것 같습니다.

닫혀있던 마음을 열었을 때,

'나'부터 바뀌었을 때 모든 상황이 변한 것이죠.

살면서 우리는 수많은 선택의 순간을 맞이하게 되고

변화를 받아들이며 살게 됩니다.

그럴 때 열려 있는 마음으로 긍정적인 선택을 하게 된다면

그게 하루하루 쌓여서 결국에는 큰 변화를 만들어내는 게 아닐까 싶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난 곤충이 좋아 - 어린이 과학자 소피아
소피아 스펜서 외 지음, 케라스코에트 그림, 전수경 옮김, 정부희 감수 / 창비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엄마와 함께 나비정원에 다녀온 후,

세 살 여자아이 소피아는 곤충과의 사랑에 빠져버립니다.

책이든, 영화든, 곤충만 있으면 뭐든 다 좋아하게 되죠.

어디에 가든지 곤충만 보이게 되고,

자연스럽게 친구들에게도 곤충이야기를 늘어놓습니다.

유치원 때까지는 친구들이 신기해하며 들어주었지만,

학교에 입학한 후부터 상황이 달라집니다.

학교 친구들은 곤충에는 관심이 없을뿐더러

소피아가 가장 좋아하는 메뚜기를 학교에 데려갔을 때,

아이들은 놀려 대고 소피아에게 잊을 수 없는 상처를 주게 되는데요.

엄마의 따뜻한 위로에도 끊임없이 놀리고

괴롭히는 친구들 사이에서 소피아는 어찌할 바를 모르게 됩니다.

결국, 소피아는 곤충을 잠시 잊기로 마음먹지만,

더 이상 행복하지 않습니다.

엄마는 이런 소피아를 위해

곤충연구자들의 모임인 곤충학회에 메일을 보내고

소피아와 비슷한 사람들이 많다고,

응원해 주는 친구들이 많이 있을 거라고

위로해 줍니다.

놀랍게도 한 곤충학자에게서 답장을 받게 되는데요.

모건 잭슨이라는 곤충학자는 소피아 엄마의 편지를

인터넷에 공개하고 세계 곳곳의 곤충학자들에게

이 소녀를 응원해달라고 부탁합니다.

그 결과, 전 세계에서 곤충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응원 메시지가 쏟아집니다.^^

소피아는 이로 인해 곤충을 사랑하는 여자아이인 자신이

절대 이상하지 않은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자신감을 회복하게 됩니다.

유명해진 소피아는 텔레비전을 비롯한

여러 매체에도 출연하게 되는데요.

뿐만 아니라, 모건 잭슨 박사님의 논문에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리게 된 소피아.

정말 드라마틱한 순간의 연속입니다.ㅎㅎ

모든 일을 겪고 나서야 소피아는 드디어

학교에서 평범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소피아를 가장 잘 나타내는 말은,

"곤충을 사랑하는 소녀"

내 곁에 곤충이 함께 있을 때,

나는 행복해.

가장 나다운 순간이거든.

난 곤충이 좋아

책을 덮고 난 후, 왜 이 책을 감동 실화라고

소개하는지 절절히 와닿았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아마 다들

가슴 깊이 공감하실 텐데요.

아이가 이뤄낸 어떤 성과보다는 그 과정에서

엄마와 아이의 관계를 보며 감동받았습니다.

책을 보는 내내 아이의 꿈을 무조건적으로

지지해 주는

소피아 엄마의 모습이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곤충을 죽여서는 안 된다는 소피아의 규칙에 따라서

어떤 상황에서도 그걸 지켜주는 엄마.

그런 모습 하나하나를 통해 아이는 존중받는 느낌을 갖고

성장하게 되는 것이죠.

남들과 다르다고 해서 친구들과의 관계가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

엄마의 마음은 어땠을까 상상하게 됩니다.

저도 아이들을 키우면서 그런 생각을 많이 하는데요.

차라리 내 문제였다면, 내 고민이었다면,

내가 이렇게까지 심각하게 생각했을까?

라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아이가 실망하거나 걱정하는 일이 생기면

제 일보다 더 잠이 안 오게 마련이죠.

그 고민의 흔적으로 소피아 엄마는

딸의 문제를 함께 헤쳐나가기 위해

곤충학회에 메일을 보냅니다.

아이가 꿈과 희망을 놓지 않고

정서적으로도 회복해 주길

바라는 마음에서

될지 안될지는 모르지만

노력해보는 모습이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저희 딸과 이 책을 보면서

인터뷰도 함께 찾아보았습니다.

실제 인터뷰도 함께 보니 더 깊이 공감하게 되고

작가가 꿈인 저희 딸은 어린 나이에도

작가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얻은 듯하네요. ㅎㅎ



영어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친구들이라면,

영어책도 강력 추천합니다.

아이들이 일상생활에서 얼마든지 친구들 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일에 대한 표현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도 있고 용기를 주는 말도 덤으로 얻게 되니까요.^^

소피아 인터뷰를 같이 보고

저희 아이들에게도 자주 말해주고 있는

말로 마무리할까 합니다.

진행자가 소피아에게 마지막에 물어봅니다.

힘들었던 1학년 시절로 돌아간다면,

자신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냐고...

You should keep doing what you love.

You can follow your passion.

You don't have to give up.

Keep going! In the end it's going to turn out okay.

그저 좋아하는 일을 계속하고,

열정을 간직하고,

포기하지 않고 계속 가다 보면,

결국 다 괜찮아질 거라고.^^

곤충을 좋아하는 소녀가

제게도 큰 감동을 주는 책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삼국의 아이들 북멘토 가치동화 39
정혜원 지음, 원유미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삼국이 통일되던 즈음에 아이들의 이야기.

나라가 세워지고 멸망하는 과정에서,

배신과 모략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아이들의 시선이나 입장에서 역사소설을

읽었던 적이 없었기 때문에

더 흥미롭게 읽었던 것 같습니다.

이야기야 흘러라 흘러

첫 번째 이야기

첫 번째 이야기에 나오는 아이는 이랑입니다.

이랑의 집안은 대대로 많은 장군을 배출한

고구려의 명문가인데요.

이랑의 할아버지도 연개소문 대막리지 아래서

높은 벼슬을 하며 수많은 군사들을 거느리고

전쟁터를 누벼온 분입니다.

하지만, 할아버지와 달리 이랑의 아버지는

무예에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책뿐입니다.

아버지는 역사를 기록하는 사관입니다.

고구려가 멸망해가는 상황 속에서

이랑의 할아버지는 국경으로 떠나 최전선에서

나라를 지켜야 한다고 절대적으로 믿고,

이랑의 아버지는 그보다는 '고구려 멸망사'를

기록으로 남기는 것을 사명으로 생각합니다.

나라가 망해도 백성은 사라지지 않아.

역사가 책으로 남아 있으면

그것을 바탕 삼아 백성들은 새로운

나라를 세울 수 있지.

역사는 살아온 사람들의 흔적이 아니라

살아갈 사람들의 앞을 밝히는 등불이야.

삼국의 아이들 p. 44

어린 이랑의 눈에는 나라를 구한다는 명분으로

목숨을 바치는 할아버지도

방에 들어앉아 역사 책만 남기는 아버지도

도무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이랑의 시선에서는

사랑하는 가족이 우선이기 때문입니다.

이랑의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갈등 속에서

가엾은 이랑을 지키는 이들은 바로 유모와

유모의 아들인 검손입니다.

유모가 해주는 옛날이야기를 들으며

이랑은 유모품에서 위로를 받습니다.

당나라 군사들이 밀고 내려오며

사고가 불에 타버리게 됩니다.

악마와 같은 불은 이랑의 아버지를 삼키고

고구려의 역사 책들을 모조리 태워버립니다.

이랑이 마지막까지 챙겼던 것은

바로 아버지의 역사 책.

그마저도 피난길에 산 어딘가에 묻어두게 됩니다.

시간이 많이 흘러서도 이랑은

유모와 검손의 도움을 받아

그 책을 찾아 산 이곳저곳을 파보게 되는데요.

매번 실패입니다.

어느 날, 유모의 이야기를 듣던 이랑은

이제 더 이상 아버지의 역사 책을 찾지 않겠다는

다짐으로 이야기가 마무리됩니다.

백성들 때문에 망한 나라는 없다.

늘 나라를 혼란에 빠뜨리고

멸망에 이르게 하는 것은 권력자들이었다.

삼국의 아이들 p. 60

유모가 들려준 이야기야말로

진짜 살아있는 역사였다.

머리가 아닌 몸으로 세상과 부딪히며 살아가는 백성들의 역사.

삼국의 아이들 p. 61

삼국의 아이들-

온남, 현고, 진주

두 번째 이야기

말투는 불퉁해도 마음은 따뜻한 고구려의 현고,

두 동생을 따뜻하게 품어 주는 백제의 진주,

화랑도 정신으로 전쟁에서 물러서지 않는

신라의 온남.

각각 고구려, 백제, 신라에서 온 아이들의 만남.

삼국이 통일되던 과정에서 수없이

일어났던 전투를 거치며

각기 다른 사정으로 현고, 진주, 온남은

지고 할미집에서 살게 됩니다.

아장아장 걸어 다닐 때부터 온남은

신라와 백제가 원수 사이라는 말을

귀에 딱지가 앉게 들어왔다.

삼국의 아이들 p. 74

서로 적이라고 생각하고 날을 세우지만,

죽을 고비를 넘기는 시간을 거치며

가족처럼 지내게 돼버립니다.

어느 나라 출신인지는

그 사람을 구하고 아끼는 데에 있어

전혀 중요하지 않은 요소가 되어버리는 거죠.

백성은 나라를 이루는 근본이지.

나라 없는 백성은 있어도

백성이 없는 나라는 없어.

훌륭한 왕이라면

나라를 이루는 백성을 위할 줄

알아야 해.

그러니까 세상에 옳은 전쟁이란 없어.

삼국의 아이들 p. 99

선오랑과 지고 할미의 원수를 갚을 수 있다면,

진주와 현고를 구할 수 있다면,

온남은 적군이 백 명이 아니라 천 명이라도

물러서지 않겠다고 다짐합니다.

13살임에도 불구하고

삼국시대라는 배경때문에

이런 용맹스러운 전사의 모습이 나오네요.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가까스로 살아남은 세 아이는

움막에서 죽을 나눠 먹으며

자연스럽게 미래를 '함께' 꿈꾸게 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알아서 공부하는 아이는 무엇이 다를까 - 생각하는 방법부터 바꾸는 10가지 부모 언어
이시다 가쓰노리 지음, 최화연 옮김 / 지와인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코로나, 온라인, 빅데이터,

디지털 시대의 교육일수록

알아서 공부하는 아이는 무엇이 다를까

저자의 말처럼 환경은 늘 변합니다.

다시 말해, 내가 통제할 수 없고 선택할 수 없는

외부적인 요소는 항상 있습니다.

요즘은 코로나를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는데요.

그로 인해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하게 되면서,

아이의 그릇 또는 평소 습관에 따라

기대할 수 있는 학습결과가 달라지게 되었습니다.

급변하는 사회적 흐름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특성상 매번 바뀌는 교육정책도

한몫하는 변수라고 하겠습니다.

큰 아이를 낳고 교육에 대해

나름 고민하고 방향을 정한 것도 그런 배경에서

출발했던 것 같습니다.

외부적인 요소에 흔들리지 않는 아이.

어떤 상황에서도 굳건한 아이.

한마디로 말해 바로 '내면의 힘'이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흔히 말하는 '책육아'를 했습니다.

(돌이켜보니 '책육아'가 아니라 '배려육아'가

더 어울렸던 것 같습니다.)

OO맘, △△맘, □□맘 등등 육아의 고수들이

펴낸 책들을 읽으며 역시 '책'이

그 내면의 힘의 원천이라는 생각으로

정말 많은 책을 읽혔습니다.

아니 같이 즐겼습니다.

지금 큰아이가 9살, 작은 아이가 7살인데

돌이켜보면

'책'이라는 매개체가 우리 가족에게

이렇게 큰 감동과

행복을 줄 수 있었나 싶을 정도로

너무 고마운 존재입니다.

감사하게도 저희 아이들이 책을 좋아합니다.

저희의 바람대로 책은 산소 같은 것으로 여기고

늘 주변에 있어야 하는 것. 감사한 것.

우리에게 행복을 주는 것이라고

아이들이 느끼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공부'는 또다른 이야기입니다.^^;;;;

아이가 점점 크면서 이제야 선배맘들이 왜

"책좋아한다고 스스로 공부하는 건 아니더라."라는

말을 했는지 곱씹고 깨우치고 있습니다.

독서를 통한 내면의 힘이 길러지는 모습을

지켜봐주고 기다려야 한다는 생각과

그래도 기본적인 공부습관은 잡을 수 있도록

코치해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충돌하며 항상 제 마음에도 바람이 붑니다. ㅎㅎ

공부를 '시키다' 보면,

아이와 충돌하지 않을 수가 없거든요.

아이와 집에서 공부했던 부모님이라면,

정말 공감하실겁니다.

그래서 더 반가운 책.

알아서 공부하는 아이는 무엇이 다를까

1부의 핵심은,

'배움'에 세 가지 유형이 있다는 점입니다.

1. 수업을 듣고 있어도 배우지 않는 아이

2. 수업에서만 배우는 아이

3. 깨어 있는 내내 배우는 아이

3번째 유형은 전체의 7% 정도라고 하는데요.

발견하는 즐거움, 아는 즐거움, 생각하는 즐거움을

깨닫게 되면 그런 유형의 아이가 된다고 합니다.

머리를 다르게 굴려보는 느낌을 갖게 하고,

다르게 생각해 보는 사고를 기르는 것이죠.

결국 남다른 아이들은 생각의 구조가 다른 것인데

그 '생각의 구조'를 달리하려면

부모의 언어에 따라 달린 것이라 하겠습니다.

부모의 말이 바뀌면

아이가 바뀐다.

알아서 공부하는 아이는 무엇이 다를까

그렇다면 부모가 어떻게, 어떤 말을

해야하는지가 2부에 나옵니다.

바로 이 책의 핵심내용인 생각의 구조를 바꾸는

10가지 '부모 언어'인데요.

"왜 그럴까?"

"어떻게 생각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요약하면?"

"예를 들면?"

"즐기려면?"

"무엇을 위해서?"

"원래 어떤 거지?"

"만약 ~라면?"

"정말 그럴까?"

한마디 한마디마다 공개될 때마다

구체적인 상황제시와

주의할 점이 자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 한마디를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면,

작가가 주의해야한다고 했던 것처럼

잘 활용하지 못했을 때의

부작용을 더 조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자는 10가지 말을 설명하면서,

'공부'에만 초점을 맞춘 것이 아니라

아이의 인성이나 심리적인 측면

더 나아가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방법까지

세심하게 고려했던 것 같습니다.

'공부머리'를 키워줄 수 있는

사고의 구조를 바꿀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은

역시 부모밖에 없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아이에게 내 뱉는 한마디 한마디가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저자는 이러한 말들이 '마법의 말'이라고 하는데요.

꾸준히 실천해서 아이의 미래를

변화시키는 데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