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듀어런스 - 어니스트 섀클턴의 위대한 실패
캐롤라인 알렉산더 지음, 김세중 옮김, 프랭크 헐리 사진 / 뜨인돌 / 2002년 9월
평점 :
절판


책을 처음 접한 것은 어느 사이트의 메인 페이지에서였던 것 같다. 책을 산지는 한참된 것 같은데 읽으려고 책을 펼친 것은 며칠 전 쯤이다. 사실 탐험이나 항해, 북극에 대해서 전혀 관심도 없고 알지도 못한 내가 이 책을 산건 매우 신기한 일이다.

오랜만에 책을 펼쳐서 사진과 함께 글을 읽어내려 갔다. 내용의 긴박함과 함께 선명한 사진이 보여주는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빙하와 어우러진 배의 모습. 사진 속 '바다의 신부'(책 내용 중...)라고 불리웠던 인듀어런스 호는 정말 아름다웠다. 배의 침몰 후 무서운 추위와 배고픔에 대원들이 맞설 때 그들은 절망하지 않았고 희망을 가졌다. 탐험은 그 배의 이름만큼이나 지독한 인내를 필요로했다. 책을 읽으면서 그들이 혹여나 다치거나 실패할까봐 혼자 온갖 추측을 하면서 불안한 마음을 억누르며 읽었던게 생각난다.(바로 어젠데...ㅡㅡ;;) 기다리던 대원들은 얼마나 애가 탔을까.. '그들은 끝내 승리했다'는 문장이 머릿속에 울렸다. 험난한 탐험 과정속에서 섀클턴이 보여준 리더쉽은 내 머리가 아니라 마음에 새겨졌다.

고난과 역경을 함께할 수 있는 대원들을 가진 섀클턴경이 많이 부러웠다. 평범한 사람에게서 비범함을 끌어낸 섀클턴경, 그는 진정한 리더라고 (나는) 생각했다. 아랫분의 글처럼 나도 이 책을 다 읽고나서 내가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던 것이 정말 행운처럼 느껴졌다. 나는 그동안 수없이 희망을 접어가며 비관했던 자신이 너무나 부끄러웠다. 또 이 책을 읽고나서 인듀어런스의 의미가 다시금 마음에 와닿았다. 참고 견디는 것. 그것은 정말 중요했다. 물론 지금도 미래에도 중요할 것이다.ㅎㅎ^^;; 그리고 이 구절이 매우 기억에 남는다. 대원중 하나였던,「크린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그가 스콧을 존경했지만 섀클턴은 '사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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